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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성형수술을 원한다면?

입력 2015-07-16 13:26:00 수정 2015-07-16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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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대비 성형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 대한민국. 성형수술에 관심을 갖는 연령대도 낮아져, 10대 때부터 성형수술을 한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성장기 아이들이 성형수술을 받아도 괜찮을까.

신체적 성장이 덜 된 나이에 미용 성형 수술을 하면 부작용으로 고통받을 수 있고, 그 위험성도 신체부위에 따라 다양하다.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성형수술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뭘까.


지난 11일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생 딸 임소영 양의 성형중독을 걱정하는 엄마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엄마는 "딸에게 쌍꺼풀, 앞트임, 뒤트임, 밑트임까지 해줬지만 계속 성형을 원한다. 너무 속상해서 이 상태로 가면 성형중독에 빠질 것 같더라"며 이후에도 성형을 원하는 딸을 걱정했다.

실제로 임 양은 혼자 성형외과에 찾아가 코와 턱도 고치고 싶다고 상담했고, 의사는 "나이가 아직 어려서 성형을 하지 못한다"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의 성형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소영 양이 성형을 원하는 이유는 외모에 대한 불만족으로 낮아진 자신감 때문이었다. 그는 "길을 걸을 때 사람들이 나의 외모를 보고 욕하는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은 젊은 여성일수록 강하다. 지난 4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성형수술 경험 여부를 조사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성 1%, 여성 14%가 '성형수술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 20대는 31%로 가장 높아, 10명 중 3명 이상이 성형수술을 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30대는 16%, 40대 이상은 10%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레이저, 보톡스 주사, 점 제거와 같이 칼을 대지 않는 비절개식 방법은 '시술'로 칭하는 경우가 많아 사람에 따라 '시술' 경험은 답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 집계되지 않은 시술까지 포함시키면 수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뜻을 표했다.

이렇게 성형수술과 시술이 보편화되는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에 대한 거부감은 더욱 줄어들고 관심 연령도 낮아질 것이다. 아이들이 많이 접하고 동경하는 '연예인'들의 과도한 성형도 이 흐름을 가속화시킨다. 좋아하는 연예인처럼 되기 위해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것이다.

실제로 드림성형외과가 홈페이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성형수술 욕구를 자극시키는 사람은 누구?'라는 주제의 설문조사에 '연예인'이라는 답변이 46.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성친구'(40.4%), '이성친구'(5.7%)의 결과를 보였다.

사회 전반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는 이에 편중한 TV 등의 언론매체가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입력 2015-07-16 13:26:00 수정 2015-07-16 13:26: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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