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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상상공작소 '문구점표' 장난감의 무한 매력

입력 2015-07-17 09:40:01 수정 2015-07-27 16: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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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과는 달리 아이들은 고가의 교구들을 뒤로 하고 저렴한 장난감에 관심을 보인다. 특히 문구점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가득한 보물상자. 문구점 장난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이 KC마크 인증을 받은 장난감이라고.

게다가 문구점 장난감도 저마다 아이들의 발달에 도움이 될만한 요소들이 있다. 아이의 소근육, 사고력, 창의력 발달까지 저렴이 문구점 장난감들의 팔색조 매력을 알아보자.

◆문구점 보물상자 열기



<1000원이하 장난감>

*스티커
캐릭터, 보석, 동물 등 다양한 주제로 크기, 재질도 가지각색인 스티커는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장난감이다. 원하는 곳에 붙여 꾸미는 것이 원래 용도지만 아이들은 다양한 스티커를 모으는 것만으로도 즐거워 한다.


[응용놀이: 책 속의 주인공 꾸미기]
표지에 주인공이 그려진 그림책을 준비하고 다양한 모양의 꾸미기 스티커로 꾸며본다. 스티커 한 장이 1000원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다양한 모양을 구입해 활용할 수 있다. 표지와 내지 속 주인공을 화려하게 변신시켜보자.

*공룡알&개구리알
물에 넣었을 때 형태가 변하는 것들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자연의 원리에 따라 알이 태어나 부화하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 '진짜'는 아니지만 형태가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관찰력, 탐구력을 기를 수 있다.


[응용놀이: 관찰 일기 쓰기]
공룡 알은 물 속에 넣어두면 2시간 후에 알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24시간 후에는 공룡이 태어난다. 그리고 태어난 공룡은 물 속에서 점점 크기가 커진다. 아이가 알에서 공룡이 태어나는 과정을 관찰하고 변화를 그림으로 그려보도록 하자. 다음 단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과정도 재미있다. 공룡이 태어나기 전 태어날 공룡을 미리 상상해서 그려볼 수도 있다.

*무지개 칼라링
길게 늘어졌다 줄어들기도 하고 움직이는 모습이 재미있고 신기한 이 장난감의 원래 이름은 '슬링키'다. 사실 슬링키는 2차대전 미 해군 엔지니어로 일하던 리처드 제임스가 우연한 기회로 발명한 장난감이다. 떨어진 스프링 하나가 반복해 튀어오르는 것을 본 제임스가 스프링 여러 개를 연결해 1946년 출시했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쇠로 된 슬링키나 고가의 제품은 탄성과 움직임이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응용놀이1: 애벌레 경주]
어릴 적 누구나 한번 쯤 해본 놀이. 슬링키를 계단에 걸쳐두고 살짝 쳐주면 애벌레가 움직이듯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이 놀이의 원리는 '무게 중심'에 있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슬링키가 저절로 계단 끝까지 움직이는 것. 요령이 필요한 놀이이기 때문에 '누가 계단 끝까지 가나' 경주를 하면서 시행착오를 탐구해볼 수 있다.

[응용놀이2: 코끼리 코 만들기]
만 2~3세 아이들은 동물들의 움직임을 따라 표현하는 것을 흥미있어 한다. 슬링키의 늘어나는 성질을 이용해서 코끼리 코 또는 동물의 꼬리를 나타내는 표현 놀이를 해보자. 아이들의 상상력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응용놀이3: 그림 그리는 용수철]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그림 놀이에서는 우연히 생각하지 못한 형태가 표현됐을 때 쾌감이 들기도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용수철 모양의 슬링키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보자. 슬링키가 움직이면서 예기치 못한 걸작을 그려낼지도 모른다.

*손가락 보드
손가락 보드는 손가락의 움직임과 힘 조절 만으로 다양한 보드 기술을 표현하는 장난감이다. 아이의 경우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며 눈과 손의 협응력, 민첩성 등을 기를 수 있다. '텍덱'이라고도 부르며 실제 스케이트 보드에서 운용되는 직각으로 세우기, 회전, 점프 등 여러 기술을 구사한다.


[응용놀이: 손가락 보드 타기]
손가락에 힘을 보다 잘 조절할 수 있는 만 5세 이상의 아이들에게 유용한 장난감으로 인터넷을 통해 스케이트 보드의 기술을 영상으로 보면서 손가락을 움직여 따라해볼 수 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관성, 무게중심 등의 과학의 원리가 숨겨져 있기 때문에 기술을 하나씩 익혀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과학적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끈끈이
손으로 늘리면 늘어나고 던지면 붙었다 곧 떨어지는 끈끈이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인 반면 엄마들이 가장 우려하는 '성분이 의심되는(?) 장난감'이다. 그러나 최근 문구점에 있는 끈끈이 대부분은 KC마크를 획득한 안전 제품. 끈끈한 느낌이 이상하기도 매력적이기도 한 이 장난감은 아이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이다.


[응용놀이: 맘껏 던지기]
상동행동 즉 반복되는 행동을 즐거워하는 만 1~2세 아이들은 끈끈이를 던지고 떼어내는 행동을 반복하기만 해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린다. 높은 연령의 아이들도 아무 생각 없이 이를 던지거나 늘어뜨리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불안감을 덜기도 한다. 끈끈이를 던져 주고받기를 하거나 한 쪽 벽 더 높은 곳에 끈끈이를 붙여보는 게임 놀이도 할 수 있다.

*탱탱볼
문구점 스테디셀러 탱탱볼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의외성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장난감이다. 탄성이 큰 탱탱볼은 밀어내는 힘 때문에 바닥을 통통 튀며 움직이는 데, 탱탱볼을 가지고 놀다보면 아이의 움직임도 자연스레 커져서 대근육 활동에 도움이 된다. 다만 사방이 뚫린 길가나 구조물이 많은 곳에서 탱탱볼을 갖고 놀다보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응용놀이: 탱탱볼 만들기]
탱탱볼은 문구점에서 1000원이면 살 수 있지만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도 있다. 색상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어 완제품보다 더 애착이 간다. ①컵 1/4에 물을 붓고 붕산 1스푼 넣어 잘 저어준다. ②또 다른 컵에 1/2 가량 물을 붓고 P.V.A 1/2 넣은 후 잘 저어준다. ③ (1)에 원하는 색의 물감을 넣고 잘 저어준다. ④ (2)와 (3) 잘 섞는다. ⑤ 섞은 내용물을 꺼내 공 모양으로 만든다. 완성.

<3000원이상 5000원미만 장난감>

*미니어쳐 세트
100원 짜리 동전보다 작은 미니어쳐 도구를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일은 아이들에게 쉽지 않다. 섬세함과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그러나 성향에 따라 이런 섬세한 작업을 즐거워하는 아이들도 있다. 작은 도구들을 활용해 나만의 식탁을 차려보자.


[응용놀이: 나만의 식탁 차리기]
새끼 손톱보다 작은 오렌지와 동전 크기만한 후라이팬, 그보다도 작은 컵. 만 5세 이상의 아이들은 때론 이런 집중력이 필요한 놀이에 흥미를 갖는다. 미니어쳐 구성 작업을 하면서 손가락의 섬세한 움직임을 통해 소근육 발달을 이루기도 한다. 완성된 미니어쳐는 아이 방에 예쁘게 전시해두자. 미니어쳐를 활용해 나름의 테마 작품을 시리즈로 구성해볼 수도 있다.

<5000원이상 1만원 미만 장난감>

*큐브, 스네이크 큐브
예부터 머리 좋은 아이를 가리는 척도가 되곤 했던 정육면체 장난감 큐브 퍼즐. 최근엔 미국의 한 소년이 5.25초 만에 큐브의 색과 면을 완벽하게 맞춰 화제가 되기도 했다. 3X3X3 큐브가 기본형이며 4X4X4 큐브도 있다고 하니 수준별 도전이 가능하다.


[응용놀이1: 큐브 빨리 맞추기]
아빠 엄마라고 해서 아이보다 큐브나 퍼즐을 빨리 맞추라는 법은 없다. 큐브를 모두 완성하기 어렵다면 수준을 낮춰 한 쪽 면만 같은 색으로 맞춘다던지 시간을 정해놓고 얼마나 맞췄는지를 확인하는 등으로 게임 방식을 조절하면 된다. 최근엔 인터넷을 통해 큐브를 맞추는 원리도 소개되고 있어 이 원리에 따라 큐브를 움직여 보며 시행착오를 경험해볼 수 있다.

[응용놀이2: 큐브로 동물 모양 만들기]
스네이크 큐브는 자유자재로 모양을 만들 수 있어 오래 갖고 놀아도 질리지 않는 장난감이다. 강아지, 기린 등 다양한 모양을 구상해 만들어보자. 3차원적인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간 지각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나름대로 모양을 구상하면서 사고력, 창의력 등이 개발된다. 한창 글자를 배우는 아이라면 이를 이용해 글자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입력 2015-07-17 09:40:01 수정 2015-07-27 16:58:58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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