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지능(EQ) 또는 정서지능은 자신의 감정을 잘 인지하고 조절하고 표현하는 능력으로, 아이가 앞으로 인간관계를 맺는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 자신의 감정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도 이 감정지능과 관련이 깊다. 이러한 정서지능은 영아기부터 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존중해주고 상호작용을 해줌으로서 꾸준히 발달시킬 수 있다.
부모는 영아의 행동에서 감정을 인지해 반응해주고, 정서적 표현을 주절해주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민감하고 반응적인 부모에게 양육된 아이들은 안정적인 애착을 토대로 자율성과 조절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자녀의 긍정적 정서발달을 위해 부모의 감정코치는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 아이들의 정서 표현
영아들도 스트레스를 느낀다. 어린 아이일지라도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다. 이때 부모는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해 제거해줘야 한다. 부모의 편안한 목소리는 아이가 부모로부터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며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영아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인지하는 능력이 제한적이다. 이러한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눈빛, 표정, 언어, 제스처 등으로 부모의 감정을 표현해주는 것이 좋다.
영아의 감정 표현 방식은 어른과 다르다. 영아는 언어로 자신을 표현하는데 무리가 있다. 부모의 입장에서 영아의 정서 표현의 방법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더라도 이를 이해해준다. 대신, 바람직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이를 터득해 나갈 수 이도록 기다려준다.
부모의 적절한 반응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자신의 요구에 부모가 민감하게 반응할 때 강력한 정서적 유대관계를 형성한다. 영아는 자신의 다양한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부모는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고 세심히 영아를 관찰해 그에 맞게 반응해준다.
◆ 감성지능 발달을 방해하는 부모의 3가지 유형
감정을 무시하는 유형
감정을 무시하는 유형의 부모는 자녀의 감정이나 그 표현을 인정하지 않는다. 특히, 화남, 슬픔, 두려움 등과 같은 부정적 정서는 아이에게 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축소하거나 긍정적인 정서로 전환시키려 한다. 이런 부모의 자녀는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기보다 그 감정을 무시하거나 숨기려 하기 때문에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Change 자녀와의 감정 공유를 통해 친밀감 형성하기
자녀가 감정을 느끼는 순간을 지나치지 않고, 안아주거나 달래주는 반응으로 자녀와 더 가까워지고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ㅇㅇ가 지금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서 눈물이 나는구나!", "ㅇㅇ의 눈물을 보니 엄마도 속상하네"처럼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함께 나누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감정을 억압하는 유형
감정을 억압하는 유형의 부모는 자녀의 감정에 비판적으로 판단하곤 한다. 특히 자녀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게 되면 벌을 주거나 혼을 내고 강압적으로 억제시키는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부모의 자녀는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며 감정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르게 된다.
Change 자녀의 감정에 공감하기
아이가 부정적이거나 힘든 감정을 느낄 때 부모가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엄마도 ㅇㅇ라면 몹시 화가 났을 거야", "ㅇㅇ가 슬퍼하니 엄마도 무척 슬퍼지는 걸", "엄마도 그 친구가 그런 말을 하면 그 친구가 미웠을 거야"와 같이 자녀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당연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는 아이가 자라 타인에게 공감적 태도를 보일 수 있도록 돕는다.
감정을 자유방임하는 유형
감정을 자유방임하는 유형의 부모는 자녀의 감정에 무분별한 수용을 보인다. 따라서 아이의 감정 조절에 필요한 적절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 부모가 자녀의 감정표현을 지도 및 상호작용이 없이 자율에만 맡기게 되면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감정표현의 범주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목표를 추진하는 능력이 결여되기도 한다.
Change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제시하기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에는 제한을 두고 적절한 행동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영아의 경우 적절한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때 부모는 잘못된 행동은 어떤 점에서 잘못된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야 한다.
<참조 - 학부모지원센터 '예비자녀교육서'>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