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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공감이 아이의 사회성을 높인다

입력 2015-08-05 18:35:59 수정 2015-08-05 18: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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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에 엄마에게서 공감과 이해를 받으면 사회성이 높은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요크대학 연구팀은 아이의 공감능력 발달에 있어 부모와의 대화가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모자 및 모녀 40쌍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먼저 참가한 아기들을 10, 12, 16, 20개월로 나눠, 엄마들과 10분간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게 했다. 그리고 이 시간 동안 엄마들이 '마음에 관련된 말(mind-related comment)'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그 횟수를 측정해, 대화 패턴을 분석했다.

여기서 '마음에 관련된 말'이란 아동의 행동을 관찰하던 부모가 아이의 마음과 사고를 짐작해 건네는 말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조작하기 어려운 장난감 때문에 짜증이 난 아이에게 어머니가 '힘들지?' 등의 말을 하는 경우다.

그리고 연구팀은 이 아이들이 5~6세가 됐을 때, 다른 방식의 실험을 진행했다. 이 테스트에서는 아이들에게 거짓말, 빈정거림, 오해 등 12가지 사회적 맥락이 함유된 가상의 이야기를 읽어준 뒤 해당 상황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도를 측정했다. 이를 통해 아동들이 가상 상황의 기저에 깔린 정서와 사고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두 실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더 어렸을 때 엄마로부터 '마음에 관련된 말'을 많이 들었던 아이들이 두 번째 테스트 점수가 월등히 높았다. 즉, 공감 능력이 높은 엄마에게서 자란 아이들이 타인의 정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줄 아는 것. 공감 능력은 곧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읽는 능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이의 사회성과도 연관이 깊다.

유아 시절 부모와의 대화는 자녀가 타인과 관계를 맺는 데 지대한 영향을 준다. 그렇다면 친구들과 잘 지내고 어른들로부터 예쁨 받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엄마의 대화법은 뭘까.

◆ 이렇게 공감해주세요

아기는 '외롭다'든지 '어리광 부리고 싶다'든지 하는 감정은 잘 모르고, 이를 말로 옮기지도 못한다. 그래서 아기는 울거나 떼쓰거나 얼굴을 찡그려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기분이 좋을 대는 "아쿵", "우쿠"하는 귀여운 소리를 내기도 한다.

아기가 보내는 다양한 신호에 엄마가 반응하지 않으면 아기는 의사소통을 포기하고 더 이상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만약 아기가 우는데 일손이 너무 바빠서 바로 안아 줄 수 없다면 무시하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 엄마가 금방 갈게" 등의 반응을 보인다.

기저귀를 갈 때
"엉덩이가 축해서 많이 불편했겠구나. 기저귀 가는 시간이 재미없지? 그래도 움직이지 않아야 엄마가 편하게 갈 수 있단다."

배가 고파 보챌 때
"배가 많이 고팠구나. 엄마가 몰라줘서 미안해. 맘마 먹자."

밤에 잠을 못 자고 울 때
"기저귀 젖었니?", "맘마 먹을까?" 등을 말하며 잠을 못 자는 원인을 찾는다. 원인을 알았다면 아기의 기분을 대변하는 말을 해준다.

아기가 옹알이를 할 때
별 의미 없이 들리는 아이의 옹알이에도 반응을 해주자. 아기가 "아아~"라고 한다면 엄마도 "아아~라고?" 하는 식으로 말을 따라해주도록 한다.

아이가 놀 때
"아이고, 공이 퐁 떨어졌네. 공을 집어 올 수 있겠니?", "까꿍! 이게 뭐지? 깜짝 놀랐네!" 하고 아기가 놀며 느꼈을 기분을 설명해준다.

마사지해 줄 때
"다리를 쭉쭉~ 시원하지?"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마사지하면 부모의 사랑을 직접적으로 전해줄 수 있다. 말을 걸 때는 아이가 잘 들을 수 있도록 주위 소음을 줄이고 또박또박 이야기해 준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입력 2015-08-05 18:35:59 수정 2015-08-05 18: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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