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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적인 아이보다 말썽을 피우는 아이가 낫다

입력 2015-08-06 10:30:00 수정 2015-08-07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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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 모델 서현민(키즈맘 DB)



자신감 있는 아이는 부모의 말과 행동 또한 남다르다.

허영림 교수는 “아이 스스로 잘 성장해 가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뭔가를 자율적으로 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지켜봐주면서 때때로 칭찬과 격려만 잘해도 된다”고 강조한다. 부모로부터 “넌 뭐든 해낼 수 있어”라는 암시 어린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능력 있고 자신감 넘치는 청년으로 자라고, “네가 문제가 있는 건 너도 알지?”라는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정말로 문제 있는 청년으로 자라게 된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은 실수 만발이다. 오늘은 이런 실수를 하고, 내일은 또 다른 실수를 한다. 그런데 실수할 때마다 부모가 야단치게 되면 아이는 혼나는 것이 두려워 아무것도 시도하려고 하지 않는다.

아이의 자신감은 수많은 도전과 성공, 실패와 실수 속에서 나온다. 작은 성공 경험이 나중에 큰 성공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기회들을 차단하면서 키우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한탄을 한다.

“넌 왜 혼자 알아서 할 줄을 모르니? 언제까지 엄마한테 일일이 물어볼 거야?”

지금 한숨지어야 할 사람은 부모가 아니다. 어려서부터 줄곧 그렇게 키워놓고 이제 와서 왜 이러는 것이냐고 아이가 따져도 할 말이 없어야 정상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지금 부모가 바뀌면 아이의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할 것이다.


◇ ‘관리 대상’으로 자란 아이는 자신감이 없고 무기력하다!

대학 총장실에 자녀의 학점을 올려달라는 전화가 쏟아진다는 얘기부터 딸은 차 안에서 쉬게 하고 엄마가 면접장에서 대신 대기하고 있더라는 아나운서 시험장의 이야기까지 최근 쏟아지는 언론기사를 보면 헬리콥터맘이 등장하지 않는 곳이 없다. 헬리콥터맘들의 ‘자녀 관리’는 실패하지 않고 내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자녀 스스로 한다는 게 아직은 미덥지 않고 불안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부모들은 치열한 경쟁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을 앞세워 어려서부터 자녀가 혼자 설 수 있는 기회를 빼앗고 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중고생들의 60% 정도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꿈이 무엇인지 몰라 답답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관리 대상’으로 살아오면서 무기력한 존재로 자랐기 때문이다. 반면 원하는 것을 시도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고 성취감과 좌절감을 느껴본 아이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남다르고, 매사에 능동적이고 독립적이다. 그 밑바탕에는 어렸을 때부터 아이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배려한 부모의 남다른 대화법과 행동방식이 깔려 있다.


◇ 순종적인 아이보다 말썽을 피우는 아이가 낫다!

아이가 부모의 말을 잘 듣는다고 해서 무조건 좋아해서는 안 된다. 많은 부모들이 부모 말에 순종하는 아이를 착한 아이라고 좋아하지만, 이런 아이는 결국 스스로 생각하는 힘과 자신감을 잃게 되어 잠재되어 있던 다른 능력마저 사장되고 만다. 오히려 실수도 많이 하고 항상 말썽을 피운다고 말을 듣는 아이가 문제해결능력이 높은 경우가 많다.

리모컨이 신기하다고 생각한 아이가 뭔가로 깨뜨려 리모컨의 속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하자. 대부분의 엄마들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니? 왜 멀쩡한 리모컨을 깨뜨려!”라고 펄쩍 뛰며 혼을 낸다. 그런데 아이의 잠재능력을 키워주고 싶다면 리모컨을 깨뜨려 속을 관찰한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엄마와 상의하지 않은 점을 지적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엄마에게 먼저 말을 했다면 안 쓰는 리모컨을 내주었을 것이라고 설명해주어야 한다.

리모컨을 망가뜨렸다고 야단치면 아이는 리모컨을 고장 내는 일이 다시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는 어떤 호기심이 생겨도 왜 그런지 알아내려는 시도조차 안 하게 될 수 있다.

◇ 부모의 욕심이 아이의 열등감을 부추긴다

욕심 많은 부모 눈에는 아이의 장점이 눈이 띄기 힘들다. 부모의 기대치가 워낙 높다 보니 웬만해서는 아이의 모든 것이 부족하고 모자라 보이는 탓이다. 그 실망감을 표정으로 드러내는 것도 모자라서 “넌 어떻게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니?”라고 거침없이 비난하는 부모가 있다. 비아냥거리거나 핀잔을 주는 부모도 있는데 농담이라도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구나’ 하는 열등감에 빠지게 된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더라도 먼저 칭찬거리를 찾아내어 칭찬한 후에 지적하는 게 좋다. 칭찬이나 격려의 말을 많이 듣고 자란 아이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비난이나 핀잔, 비아냥거림을 듣고 자란 아이는 열등감을 갖게 된다.

◇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의 품에서 나온다!

자존감이란 자신이 사랑받을만한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다. 이 자존감이란 것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하니 부모 입장에서는 가볍게 생각할 수가 없고,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를 허투루 넘길 수가 없다.

“아이 스스로 잘 키워 가고 있는 자존감을 제가 더 키워주지는 못할망정 깎아내리면 안 되잖아요.”

모든 부모들의 한결같은 심정일 것이다.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는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부모가 할 일

1.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노력하자.

2. 아이를 긍정적으로 격려해주자.

3.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도와주자.

4.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주자.

5. 아이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질문을 하자.

6.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주고, 그 마음을 표현해주자

7.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장래희망을 물어보자.

8. 위인이나 큰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줘서 아이에게 이상형을 제시해주자.

9. 부모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자.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 다만 그런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들이 있을 뿐이다. 자녀교육의 목표점을 아이의 자신감과 자존감에 두는 부모라면 세심한 부분에서부터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안 돼. 그러면 위험해!”라는 말로 아이가 성공하고 실패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 기회를 얻지 못한 아이는 그만큼 소극적이고 의존적으로 자라게 된다. 따라서 부모의 역할은 아이 스스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넌 뭐든 해낼 수 있어”라고 응원해주면서 인내심을 발휘하는 데 있다.

참조=《내 아이의 자신감 자존감》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5-08-06 10:30:00 수정 2015-08-07 10:19: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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