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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무거운 책가방은 척추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더불어 가방을 한 쪽으로 메는 습관은 한창 자라나는 자녀들의 신체에 불균형 성장을 야기시킨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책가방의 무게는 아이 몸무게의 10%가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무게가 넘어서면 아이들의 몸은 자연히 뒤로 빠지게 되고, 아이들은 이에 저항하기 위해 목을 앞으로 빼고 상체를 굽히는 자세를 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세는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 목이 앞으로 빠지는 거북목을 초래한다. 또한 하중이 뒤로 쏠려 발뒤꿈치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면서 발에 무리를 준다. 따라서 많이 걷지 않아도 쉽게 피로해진다. 더군다나 이 무게가 한 쪽 어깨에만 쏠린다면 몸의 기둥인 척추에 치명적 영향을 준다.
하지만 척추 건강을 위해 가방을 양쪽 어깨에 번갈아 가며 메는 사람은 드물다. 한쪽으로 무거운 가방을 메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대다수가 편하다고 느껴지는 한쪽 어깨만 사용하는데, 이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척추와 골반,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달라지는 모습이 외형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더욱이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변형이 빠르다. 만약 자녀의 양쪽 어깨선 높이가 다르거나 척추의 굴곡이 눈에 띄게 심한 경우 교정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허리와 골반 등의 통증을 호소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급선무.
뽀빠이정형외과 김준한 원장은 "자신의 체중에 비해 과도한 가방 무게는 어깨와 허리에 부담을 줘 올바르게 서있지 못하게 한다.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척추를 보호하는 디스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아이의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어깨끈이 가로로 넓고 가방과 등 사이가 벌어지지 않고 밀착될 수 있도록 가방끈의 길이와 가방 속 내용물을 조정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 엄마 아빠에게 제안하는 척추 교정 운동법 '오버헤드 스쿼트'
1. 양발을 어깨 너비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벽에 발가락을 댄다. (정확한 자세를 잡기 위해 벽을 보고 운동한다.)
2. 팔을 들어 벽에 대고 무릎을 구부리되 무릎과 가슴이 벽에 닿지 않게 내려간다.
3. 무릎을 구부릴 때 목이 굽지 않도록 조심한다. (1세트 7번, 하루에 3~5세트)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