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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말 못하는 우리 아이의 비밀신호 (1) 고집부리는 아이

입력 2015-08-18 09:40:00 수정 2015-08-18 10: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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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고 1년이 지나면 말귀도 조금씩 알아듣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욕구와 생각을 표현한다. 이때가 되면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어 육아가 쉬워 지기도 하지만, 돌발 행동을 보여 부모를 당황시키기도 한다.

말보다 행동으로 전하는 아이의 진짜 속마음. 내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올바른 성장을 위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가지에 집착하거나 고집부리는 아이를 둔 부모를 위한 상황별 대처법.

◆ 자나깨나 모자를 쓰겠다고 고집을 피워요
모자를 쓰면 시야가 좁아지고 소리도 더 작게 들린다. 이것이 아이에게 아늑한 느낌을 주곤 한다. 다른 사람과의 눈맞춤이나 상호작용을 피해 모자 밑으로 숨는 경우도 있다. 또 모자가 머리를 적당히 누르는 느낌에 안정감과 조절감을 느끼기도 한다. 게다가 바람에 머리칼이 날려 얼굴을 건드리는 성가신 상황을 막아준다.

이렇게 해주세요
-아이가 원하면 언제든 모자를 쓸 수 있게 해준다.
-모자를 여러 개 구비해두고 골라 쓸 수 있게 해준다. 경우에 따라 아이가 다른 모자를 쓰고 싶어 할 수도 있다.
-머리와 얼굴을 자주 쓰다듬어 준다.
-귀마개, 소음 제거용 헤드폰, 선글라스도 모자와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다.
-바닥에 머리를 대고 몸을 거꾸로 세우는 동작과 같이 머리와 목 관절을 압박하는 자세를 취하게 한다.
-거꾸로 매달리기, 물구나무서기와 같이 정수리가 아래로 향하는 자세를 취하게 한다.
-후드가 달린 스웨터를 입혀준다.

◆ 몸에 뭐가 묻는 것을 못 견뎌요
촉각 자극에 과도하게 예민하거나 후각계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해주세요
-모래, 콩, 쌀, 파스타 등 건조한 질감의 여러 가지 재료들을 만지고 탐색하게 한다.
-건조한 질감에서 축축하고 끈적끈적한 질감으로 점차 넘어간다. 점진적인 진행을 통해 촉각계가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게 된다.
-익힌 파스타, 고무찰흙, 놀이용 모래 등 마른 것과 젖은 것의 중간 질감을 탐색하게 한다.
-촉감 놀이에 앞서 손을 주물러준다.
-어떠한 경우에도 강요는 금물. 아이의 조막손을 강제로 끌어서 촉각 놀이를 시키려는 유혹을 떨쳐내도록 한다. 강제성을 띠면 놀이는 놀이가 아니다. 짧은 경험에도 아이는 대항-도피의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아이의 두뇌는 부정적 경험을 기억해두고 나중에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방어 기제를 사용할 것이다.
-비누 거품 불기는 신경계를 준비시키는 데 좋은 활동이다. 비누 거품이 새롭고 색다른 질감을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 머리 빗기가 싫대요
두피에는 수많은 촉각 수용기가 분포돼 있다. 촉각 방어가 있는 아이는 두피에 분포된 촉각 수용기의 과민 반응 때문에 머리 빗기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머리빗이 주는 자극 입력은 민감한 두피에 매우 유해하기도 하다.

이렇게 해주세요
-솔빗을 사용하되 아주 부드러운 솔부터 중간을 거쳐 뻣뻣한 솔까지 점진적으로 사용해본다.
-머리를 빗기기 전에 두피를 마사지해준다.
-가능하면 아이 스스로 머리를 빗게 한 뒤 엄마 아빠가 마무리한다.
-아이가 정말 통증을 느낄 수 있으니, 억지로 머리를 빗기지 않는다.
-머리 빗는 동안 박자를 맞추고 몸을 흔들며 노래를 부르게 한다.
-에센셜오일로 엉킨 머리를 푸는 동시에 향기로 진정 효과를 준다.
-머리 빗는 동안 심호흡을 하도록 유도한다.

◆ 비좁은 공간을 찾아서 꾸역꾸역 들어가요
비좁은 공간으로 들어가면 몸을 웅크려야 하고 사방에서 온몸을 누르는 감각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해주세요
-아이가 안전하고 비좁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것을 존중한다.
-베개 무더기(구석진 혹은 좁은 공간에 베개를 겹겹이 쌓아 만든 것)를 만들어 놀아준다.
-아이가 원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작은 공간을 지정해준다.
-무게담요나 고탄성 압박 침구(묵직한 무게가 느껴지는 침구)를 사용해본다.
-압박상자(큰 상자에 푹신한 베개나 쿠션, 이불 등을 넣어 만든 것)를 이용한다.
-자주 그리고 꾸준히 온몸 마사지를 해준다.
-묵직하고 탱탱한 공으로 온몸을 고루 문질러준다.

◆ 특정 물건을 어디에나 가지고 다녀요
어떤 물건을 지님으로써 위안과 진정 효과를 꾀하는 아이들의 방법이다. 예측이 어려워 불안한 세상에서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고 통제감을 얻는 것이다. 본인이 애착을 느끼는 물건을 어디에나 가지고 다니는 아이들은 꽤 많다.

이렇게 해주세요
-가지고 다니게 한다. 아이가 애착을 느끼는 물건은 아이를 안정시키는 촉각 외 여러 자극을 준다. 이는 자기 조절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하지만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큰 물건인 경우, 작지만 아이에게 의미가 있는 다른 물건으로 바꾸도록 설득한다. 물론 대체물은 아이가 직접 골라야 한다.

◆ 목욕할 때마다 전쟁이에요
아이가 목욕하기를 거부한다면, 목욕시 좋지 않았던 경험에 대한 기억 때문이거나 아이를 불편하게 하는 감각 요인들 때문일 것이다. 목욕하는 동안 아이가 겪어야 할 감각 자극은 한두 가지가 아닌데, 수많은 감각 요소들 중 어떤 것이 아이를 거슬리게 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해주세요
-아이가 소리에 민감하다면 욕실의 울리는 소리가 불편할 수 있다. 이 경우 바닥에 러그나 욕실용 깔개를 잔뜩 깔아두면 한결 나아진다. 욕실용 깔개와 러그는 촉각과 관련된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수영용 귀마개나 마스크, 물안경을 착용하게 하면 얼굴에 예기치 않게 물방울이 튀는 일을 막는다.
-비누 향이 문제일 수 있다. 천연 비누가 샴푸를 사용해본다.
-목욕하는 시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피로와 긴장을 풀고 물놀이를 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준다.
-잔잔한 연주 음악을 틀어준다.
-욕조 안에서 비누 거품 놀이를 하면서 목욕을 즐겁게 시작한다.
-부드러운 수건을 이용해 몸을 닦아준다.

<참조 - 아이 행동 심리 백과(지식너머)>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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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8 09:40:00 수정 2015-08-18 10:37:01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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