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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 엄마와 남자인 아들들은 엄마의 배려가 없다면 필연적으로 부딪히게 된다. 아들들은 자라면서 엄마와 점점 거리를 두고, 심한 경우 "엄마 미워! 엄마 짜증나!"라며 폭언을 내뱉기도 한다.
엄마들은 아들이 걱정되는 마음에 아들의 해결사가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체크하면서 어려운 점을 모두 해결해 주다 보면 아이의 주변을 계속 맴도는 '헬리콥터 엄마'가 되고 만다. 헬리콥터 엄마 밑에서 자란 아들은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이 닥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처럼 헬리콥터 엄마들이 느는 것은 저출산의 영향이 크다. 형제가 대여섯이던 시절에는 부모가 아이에게 쏟는 애정이 한정적이었지만 이제는 두 명이나 한 명에게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이 집중된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귀가 시간이 늦으니 엄마 입장에서는 눈앞에 있는 아이에게 온 신경이 쏠리게 된다.
이때 아들의 반항은 엄마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아들은 딸과 달라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엄마의 간섭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엄마의 태도에 따라 아들과의 관계는 물론 아들의 미래까지 바꿀 수 있다. 아들과의 갈등 없이 현명하게 아들을 키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 아들의 반항을 잠재우는 교육법
1. 참견과 간섭을 줄여라
걱정이 많고 참견이 많은 엄마들은 스스로 아들과의 관계를 악화시킨다. 하루 종일 온갖 일을 겪고 집에 돌아온 아이에게 "학교 어땠어? 오늘은 왜 이렇게 피곤해 보이니?" 등의 질문공세를 퍼부어대면 웃는 얼굴로 대답하기 어렵다. 아이가 마음을 잡고 공부하려고 할 때도 "간식 먹을래?" 등의 질문을 하지 말자. 배가 고프면 아이 스스로 요구할 것이다.
2. 한 사람으로 존중하라
보통 가정에서는 가족여행 장소 등을 계획할 때 아이의 의견을 크게 중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족 모두와 관련이 된 일이면 부모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아들의 의견을 물어보자. 아이의 반항은 '자신을 어른으로 인정해주길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다. 따라서 어린 시절부터 어른으로 대우받았다면 굳이 반항할 이유가 없다. 이때 부모는 아이가 결정한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한다.
3. 아이의 말을 경청하라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묻고 아이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며 대화를 이끌어나가야 관계가 나빠지지 않는다. 맥락이 맞지 않고 엉뚱하더라도 엄마가 재미있게 들어준다면 아이의 말수가 점점 는다. 아이가 말할 때 말을 자르거나 꾸중을 하면 아이는 그대로 입을 다물어버릴 수 있으니 일단 아이가 하는 말을 끝까지 듣는 것이 포인트.
4. 화를 내지 말고 차갑게 대하라
말을 듣지 않는 아이에게는 시큰둥한 태도를 보이자.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웃음기 없는 딱딱한 표정, 냉담한 어조로 최소한의 말만 하는 것이다. 아이 입장에서 '엄마가 아무 말도 안 하네. 잘됐다'가 아니라 '왠지 분위기가 이상한데?'라는 의아한 생각이 들게 해야 한다. 엄마의 차가워진 모습이 자기 때문임을 아이가 스스로 깨달을 때 효과가 있다.
<참고: 아들의 평생 성적은 열 살 전에 결정된다(중앙북스)>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