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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이 자폐 유발한다고? 접종 안하면 아이 건강 위협

입력 2015-08-20 10:16:00 수정 2015-08-20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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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매년 약 150만명의 어린이들이 백신을 재때 맞지 못해 사망하고 있다.

'백신 기피에 대한 WHO의 권고'에서는 이 아이들의 사망이 백신을 거부하는 부모들의 탓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백신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퍼진 데에는 일부 의사들의 잘못이 있다.

MMR(홍역·볼거리·풍진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혼합백신)에 대한 논란은 1998년 영국 앤드루 웨이크필드 박사팀이 '장이 안 좋고 행동장애(대부분 자폐증)가 있는 아이 열두 명 가운데 여덟 명이 전에 MMR를 맞은 뒤 이 증세가 나타났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하고 부터다.

2001년에 그는 일본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에서도 "장 질환과 자폐증이 있는 아이들의 백혈구에서 홍역바이러스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 홍역바이러스는 백신에서 유래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두 논문 발표 이후 영국을 중심으로 백신접종 반대 운동이 벌어졌고, 영국의 홍역백신 접종률은 1996년 92%에서 2008년 73%까지 급감했다. 그 결과 홍역이 다시 돌아 2007년에는 발생 건수가 971건에 이르렀고 사망자도 나왔다.

그러나 첫번째 논문의 결론은 '행동장애 어린이를 대상으로 몇 가지를 검사하고 부모와 주치의를 면담해 내려진 것으로 그 결과가 증명된 바 없다'고 반박됐다. 두번째 논문에서 검출됐다고 발표된 바이러스도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2010년 웨이크필드 박사팀의 논문은 철회됐고, 웨이크필드는 의사 면허가 박탈됐다.

미국에서도 백신 공포가 일었다. 일부 학자들은 소아용 백신에 첨가된 부패방지 보존제 티메로살 안에 수은이 들어 있는데, 이 수은이 아이들 뇌에 쌓여 자폐증을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티메로살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고 해롭지도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 연구팀은 최근 자폐증을 앓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을 수은 백신 때문이기 보다 자폐증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자폐증에 대한 진단기준이 넓어진데 있다고 설명한다.

이밖에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조사했지만, 이를 뒷받침 할만한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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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10:16:00 수정 2015-08-20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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