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7월 7일인 오늘은 1년간 떨어져 지내던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이다. 견우, 직녀는 설화도 유명하지만 여러 가지 관련 명칭이 있어 아이를 옆에 앉히고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다.
◆칠월 칠석에서 유래된 속담 알아보기
1. 칠석날 까치 대가리 같다.
칠월 칠석에 까마귀, 까치가 머리를 맞대 오작교를 만들어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느라 머리털이 빠져 듬성듬성한 머리 모양새를 가리킨다.
2. 까마귀도 칠월 칠석은 안 잊어버린다.
다른 속담인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와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다.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는 기억력이 안 좋은 사람을 빗대어서 사용하는 문장이다. 이렇게 무언가를 잘 잊어버리는 까마귀도 칠월 칠석처럼 중요한 날은 안 잊어버린다는 의미에서 '까마귀도 칠월 칠석은 안 잊어버린다'는 문장과 연결시킬 수 있다.
◆칠월 칠석 연관 단어들
1. 칠석우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 칠석의 비는 재회의 기쁨으로 흘리는 눈물이고, 그 다음날 오는 비는 이별의 눈물인데 이를 칠석우라고 한다.
2. 폭의(曝衣)와 폭서(曝書)
장마철을 보내고 푹푹 찌는 여름이 곧장 이어져 옷과 책에 습기가 스며들기 쉬운 시기가 칠월 칠석 즈음이다. 그래서 칠석을 맞아 옷가지와 책을 햇볕에 널어 곰팡이가 끼지 않도록 말리는 작업을 의미한다.
3. 걸교(乞巧)
바느질 솜씨가 뛰어났다는 직녀에게 바느질을 실력이 일취월장하도록 비는 풍습이다. 중국에서 유입된 풍속으로 칠석날 새벽에 각종 과일을 상에 올려놓고 직녀의 바느질 솜씨를 닮게 해달라고 빈다. 저녁에 과일이 놓인 상 위로 거미줄이 있으며 직녀에게 소원이 닿은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다음을 기약하라는 의미다.
4. 진세놀이
영˙유아 사망률이 높았던 과거에는 아이가 무탈하게 자라면 큰 경사로 여겼다. 그래서 칠월 칠석이 되면 아이가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란 것을 감사하고, 앞으로도 무병장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담아 음식을 장만해 이웃들과 나눴다. 그래서 칠월 칠석을 '진세먹는 날'이라고도 한다. 보통 세 살부터 진세놀이를 하며 시기는 지방마다 편차는 있다.
키즈맘 김경림 기자 lim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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