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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말 못하는 우리 아이의 비밀신호 (2) 반복된 행동

입력 2015-08-25 09:46:01 수정 2015-08-25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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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으로 같은 행동을 보이는 아이. 어떤 행동을 집착적으로 반복한다면 그 행동이 자극하는 감각에 문제가 있는 것일 수 있다. 큰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지만, 정도가 심하다고 느껴지면 병원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확실하다.

환경에 따라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아이의 생활공간의 소음이나 조명의 밝기 등이 아이를 자극하고 있지 않은지도 체크해보자. 습관적으로 행하는 행동을 하루 아침에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엄마의 불안감에 아이의 행동을 억제시키기보다 그 행동을 다른 자극으로 대체시킨다.

◆ 물건을 마구 때려 부숴요
아이가 파괴를 일삼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감각 반응 조절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무질서하고 통제 불가능한 느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일 것. 파괴하는 행동은 여러 가지 자극을 동반하기 때문에, 감각, 청각, 시각에 자극을 주기 위함이거나 특정 상화에 대한 대항-도피 반응일 수 있다.

이렇게 해주세요
-어수선하지 않고 정돈된 환경을 유지해준다. 이는 자기 조절에 도움이 되면서 차분해지는 데 필요한 조건이다.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은 환경을 조성해준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과 전등을 식으로 자극을 줄인다.
-장난감 두드리기, 북치기, 야구방망이 휘두르기 등 감각을 강하게 자극하는 활동들로 아이의 욕구를 해소시켜 준다.
-철봉이나 공중 그네에 매달리게 한다.
-매일 꾸준히 물구나무 자세를 취하게 한다.
-장애물 통과하기 놀이를 한다.
-집 안에 그네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

◆ 끊임없이 뛰어다니고 여기저기 부딪혀요
감각 정보를 인식하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거나 자기 조절에 문제가 생긴 경우일 수 있다. 신경계가 신체의 위치와 움직임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뛰기, 부딪히기 같은 격렬한 동작은 강한 자극으로 두뇌에 충분한 자극을 가한다.

이렇게 해주세요
-뛰고 부딪히게 한다. 자극을 제공하는 강한 활동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그 행동을 제지할 필요는 없다. 대신 아이가 마음것 뛰어다니고 부딪혀도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돔볼이나 실내 트램펄린 위에서 뛰어놀게 한다. 베개나 쿠션을 둘러쌓아서 울타리를 만들어준다.
-뜀뛰기 경주나 여러 동물 흉내를 내며 놀게 한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까지 뜀뛰기나 외발뒤기로 이동하게 한다. 호핑볼이나 짐볼이 유용하다.
-실내용 그네를 설치한다.

◆ 침대나 식탁 밑, 옷장 속에 잘 숨어요
아늑하고 어둑한 장소는 청각, 시각적 자극을 경감시킨다. 감각 과부하에 시달리는 아이, 자극 입력이 축소된 것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이런 공간이 좋은 감각 도피처가 된다.

이렇게 해주세요
-아이가 감각 과부하로 인해 조절이 필요한 상태라는 신호다. 다시 나올 준비가 될 때까지 원하는 곳에 있게 내버려둔다.
-대안으로 삼을만한 감각 도피처를 마련한다.
-압박상자(큰 상자에 푹신한 베개나 쿠션, 이불을 넣어 만든 것)를 만들어 준다.
-베개 무더기를 만들어 준다.
-고탄성 섬유로 만든 자루나 터널 안에 들어가게 한다.
-집 안이 청각·시각적 공해가 심한 환경일 수 있다. 아이에게 자극을 주는 원인을 찾아 제거한다.

◆ 귀와 머리를 벅벅 긁어요
아직 말을 못하는 아기라면 두통이나 중이염이 있어서 그러는 것일 수 있다. 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받도록 한다. 또 이런 행동은 특정한 압박감을 줘 이런 감각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그럴 수 있다. 귀를 자주 긁는다면 독특한 청각 자극을 좋아하거나 특정한 소음에 반응하는 것일 수 있다.

이렇게 해주세요
-머리, 뺨, 귀를 꾸준히 마사지해준다.
-바닥에 머리를 대고 물구나무서기를 시키거나 정수리를 지그시 눌러주는 식으로 머리를 압박한다.
-감각 과부하가 원인이거나 민감한 아이라면 귀마개, 소음 제거용 헤드폰, 선글라스, 챙 넓은 모자를 착용하게 한다.
-진동 칫솔을 사용한다.
-비눗방울 놀이를 한다.

◆ 똑같은 말소리를 되풀이해요
반복적인 말하기는 반복적인 놀이와 유사하다. 이 경우는 말소리가 생성하는 청각 자극과 관련이 있다. 감각 처리가 수월하지 않거나 불안감이 많은 아이는 반복적인 말하기를 통해 진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해주세요
-구강 감각을 자극하는 도구를 준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준다.
-비눗방울 놀이처럼 힘껏 입김을 부는 놀이를 함께 해준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대신 노래를 부르게 유도한다.
-청각적 요소를 포함한 활동을 하게 한다.
-메트로놈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거나 몸을 움직이게 한다.
-북, 하모니카, 리코더 등 악기를 연주하게 한다.

◆ 자신이 앉은 의자를 흔들거나 기울여요
전정 감각(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감각) 정보 등록이 원활하지 않은 아이는 몸이 움직여야 학습이 가능하며, 앉아있는 동안 어떤 식으로든 꼼지락거리는 경향이 있다. 의자를 흔들거나 기울이는 것은 신체 움직임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다.

이렇게 해주세요
-책상 앞에 앉을 때 일반 의자 대신 짐볼 위에 앉게 한다.
-의자 다리에 탄력 밴드를 감아준다.
-수시로, 특히 책상 앞에 앉기 전에 전정 감각을 자극하는 활동을 하도록 이끈다.
-공부나 숙제를 앉아서 하는 대신 일어서거나 엎드린 자세로 하게 한다. (점진적으로 일어선 시간을 줄인다.)
-밸런스보드나 돔볼을 사용한다.

<참조 - 아이행동심리백과(지식너머)>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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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5 09:46:01 수정 2015-08-25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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