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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경기장서 관중 퇴장…아이들에게 경기 관람 매너 가르치려면?

입력 2015-08-26 13:57:00 수정 2015-08-26 1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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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경기 도중 바람직하지 않은 관람태도를 보인 관중이 경기장에서 퇴장 당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0회 초에 심판합의판정으로 KIA의 고영우 선수가 아웃에서 세이프로 기사회생하며 팀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사건은 이 판정 직후에 발생했다.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관중이 관람 예절을 지키지 않았고 이에 경기장에서 퇴장 당했다.

스포츠는 삶을 즐겁게 하는 오락거리 중 하나다. 선을 지키며 즐길 때 즐거움을 배가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싸늘한 주위 시선을 받는다. 더군다나 자녀가 있는 가정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 아이 눈을 무서워해야 한다. 내가 무의식중에 내뱉는 한 마디가 아이의 인성을 형성하고 미래를 결정한다.

◆ 흥분하지 마세요. 특히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일 때
응원팀이 경기를 항상 유리하게 끌고 갈 수는 없다. 때로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패색이 짙은 날도 있다. 경기를 볼 때 차분하게 관람하지 못하고 흥분해서 고함을 지르기에 여념이 없는 관람객은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문제는 그 관람객이 아이를 동반했을 경우다.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여과 없이 받아들인다. 관람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미래의 불량 관중이 한 명 더 늘어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관람하는 경기가 아이가 좋아하는 종목일 때는 아이의 장래까지 막을 수 있다. 아이의 기억 속에는 축구 혹은 야구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향해 고래고래 욕설을 퍼붓던 부모의 잔상이 남아 있다. 그리고 본인을 당시 그 선수와 동일 시 한다. 결국 '아빠, 엄마 마음에 들게 해내지 못하면 분명 나한테 실망할거야'라는 생각에 운동에 적극적이지 않거나 애당초 다른 새로운 운동에 입문하기를 꺼려한다.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의 주눅 든 모습을 보고 걱정하지만 원인을 모르니 악순환은 계속된다.

◆ 승리가 아닌 응원을 가르치세요.
사회에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어떤 소속에서든지 우위에 서기를 바란다. 자녀가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러나 모든 경쟁에서 무조건적인 승리를 강요하는 건 일그러진 교육방법이다.

이럴 때 스포츠 경기 관람이 좋은 교재가 된다. 아이는 직접 경쟁에 참여하지 않으면서도 감정이입을 통해 경쟁 구도에 충분히 합승할 수 있다. 올바른 경쟁이 무엇인지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올바른 경쟁이란 최선을 다하면서도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자세다. 또한 팀이 지더라도 열심히 응원한 아이를 칭찬해주며 누군가를 지지할 줄 아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고 알려주자.

키즈맘 김경림 기자 lim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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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6 13:57:00 수정 2015-08-26 13:57:00

#키즈맘 , #임신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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