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져 요즘 다양한 태교법을 소개하는 책들이 많다. 그러나 무조건 유행하는 태교법을 따라하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니다. 태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뱃속의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태교를 할 수 있다.
엄마의 뱃속에서 태아의 모든 조직세포가 발육되지만, 특히 뇌는 다른 기관보다 왕성하게 자란다. 때문에 똑똑한 아이가 태어나길 바라는 부모는 '뇌태교'를 한다. 뇌태교를 통해 좌뇌와 우뇌를 균형 있게 발달시킬 수 있다.
뇌태교의 근본은 바로 명상과 태담. 원하는 아기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마음속으로 그리며 임신 기간을 지내는 것을 명상태교라 한다. 양자물리학자들에 따르면 명상이란 이미지로 형성된 마음의 에너지다. 엄마와 뱃속의 아기가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공유한 결과 아기는 엄마가 원하는 모습과 품성으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명상과 태담을 하기 좋은 방법은 바로 동화 태교다.
우뇌는 우리 몸의 오른쪽을 통재하며 얼굴의 인식, 공간 관계 인식, 비언어적 사고 등을 한다. 직관적이고 좌뇌는 언어능력, 수리능력, 논리적 추론 등을 담당한다. 이처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좌뇌와 우뇌를 고루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우뇌를 발전시키는 감성이야기, 좌뇌를 발달시키는 수학 이야기를 적절히 섞는 것이 좋다.
독서전문가들은 부모가 읽어주는 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모가 읽어주는 책을 듣고 자란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우뇌가 발달해 창의성과 감수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랑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읽어주는 동화는 엄마의 몸속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태아의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편안하게 태아와 주고받는 것이 가장 좋은 태교다. 언제나 아기와 함께 하는 것. 일정 시간 동화책을 읽거나 태담을 나누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태교 10대 지침>
1. 엄마의 뇌는 아기에게 있어 제 2의 뇌다. 엄마의 뇌가 피곤하지 않도록 충분히 수면을 취해 뇌를 쉬게 해준다. 적어도 하루 8시간 정도는 잠을 자도록 하자.
2. 아기에게 태반은 제 3의 뇌다. 스트레스는 태반 혈관을 수축시켜 아기에게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든다. 건강한 태반을 위해 임신 중에는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하자.
3. 몸의 모든 부분을 균형 있게 움직이도록 노력한다. 적당한 움직임은 출산 시 도움이 된다.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사용하는 훈련을 하면 태아의 좌뇌와 우뇌가 골고루 발달할 수 잇다.
4. 엄마는 스스로 임신을 행복하게 생각해야 한다. 행복한 임신부는 행복한 아기를 낳으며, 행복한 아기의 뇌는 그렇지 않은 아기보다 훨씬 우수하다.
5. 균형있는 식단으로 영양을 공급하자.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유지하며 아침을 반드시 먹는다. 임신 중기 이후에는 뇌 발달에 중요한 탄수화물 및 단백질 섭취에 신경 쓴다.
6. 숲이나 바다 등 자연을 찾아 신선한 공기를 자주 마신다. 충분한 산소는 아기 뇌 발달의 기본요소. 자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심신의 안정을 누리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7.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한다. 운동은 몸의 활력을 높여 혈액순환이 좋아지게 해 아기의 뇌로 가는 혈액량이 증가한다. 임산부가 하기 가장 좋은 운동은 걷는 것이다.
8. 가능한 한 시끄러운 소음이나 리듬이 너무 빠른 음악은 피한다. 시끄러운 환경은 아기의 뇌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킨다.
9. 부부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여 행복하고 안정된 마음을 갖도록 노력한다. 이때 남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태어날 아기와 함께 따뜻한 대화를 나누며 아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10. 남편은 아내를 여왕으로 대우한다. 아내가 여왕이면 자신은 왕이 되고 태어날 아기는 왕자나 공주가 된다. 마음 하나로 멋진 가족이 될 수 있다.
<참고 : 아기 뇌가 즐거운 감성 뇌태교 동화, 박문일 지음, 김도윤 그림 (비타북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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