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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강박장애? 진단법 알아보기

입력 2015-08-28 10:44:00 수정 2015-08-28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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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 진단법 /기사와 사진은 관계가 없습니다.


지율(가명·10세)이에게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한 시간에 두 세 번은 손을 씻어야 하고, 밖에 나갔다오면 반드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어야한다. 잠을 자기 전에 화장실에 불은 꺼졌는지, 가스 밸브와 창문은 잠겼는지 여러번 확인하고 나서야 잠을 이룬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한다.

지율이와 같이 손이나 몸을 자주 씻고, 주변 정리정돈을 지나치게 하며, 순서대로 물건을 배열하고 정리하며, 전등과 가스밸브, 수도꼭지, 자물쇠, 핸드폰 문자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주변사람에게 반복적으로 같은 질문하는 등의 습관을 가진 사람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행동들은 일반적으로 스스로에게 안심을 구하기 위해 나타나는 습관적 행동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적 행동들에 대해 통제가 되지 않고 안하게 되면 불안해지며 집에 불이 날지 몰라, 병균이 옮기면 어쩌지 등과 같은 부정적 생각이 반복해서 들 때에는 강박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강박증이란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도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이나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이로 인해 불안을 느끼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일정한 행동을 하는 질환을 말한다. 강박증에는 원치 않은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강박사고와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강박행동이 있다. 소아와 청소년에서는 손씻기와 같은 청결하게 하는 행동이나 반복적으로 확인하고 정렬하는 강박행동, 먼지나 균에 대한 관심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닥칠 나쁜 운명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강박사고가 흔히 나타난다.

정상인에게도 다소간 강박증세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심해 불편감이 생기고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 또는 대인관계에 지장을 준다면 강박증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비합리적인 강박행동을 못하게 억제하면 자신의 불안이 증가하므로 스스로도 어떻게 하지를 못한 채 강박적 행동과 사고를 유지하게 된다. 강박적 사고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비합리적이라 여기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할수록, 그 생각을 계속하는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다른 정신병리와 마찬가지로 강박증도 초기에 치료하기 보다는 병증이 많이 유발되어 일반 생활 기능을 현저히 방해할 때쯤 치료기관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정신병리적 양상들이 그러하듯 조기 발견과 치료가 병의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강박증은 흔히 다른 정신병리와 동반된다. 흔히 동반되는 질환들은 우울증, 불안장애, 단순공포증, 반항장애, ADHD, 뚜렛장애 등이다.

강박증은 가족 내의 유병률이 35%정도로 유전적 성향이 강하다. 전체 유병률도 2-3%로 드문 장애가 아니다. 강박증의 발병 시기를 보면 초기 아동기에도 시작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사춘기에서 성인 초기에 발병한다. 만일 초기 아동기에 발병 했을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므로 바로 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그러나 청소년과 성인 초기에 발생한 경우도 발달력를 조사해보면 유아동기에 습관장애와 강박적 성향 및 불안을 동반했던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자녀의 이러한 기질적 사인을 놓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결국은 청소년기와 성인기에 강박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강박장애는 전두엽 관련 문제로 세로토닌의 감소 내지 조절의 문제, 대상회의 장애, 좌측반구의 장애로 보기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내원하는 강박증 아동을 보면 부모가 불안과 우울, 강박적 기질성향을 지닌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또한 발병은 대개 급성이며 심리적 유발요인이 있는 수가 많고, 발병해도 바로 치료를 받지 않고 평균 5~7년 만에 병원에 오며, 특히 유아동기에 강박적 성향이 나타날 경우 부모가 단순히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강박증으로 내원한 환자 가운데 틱이나 뚜렛장애가 공존하는 경우도 많으며, 두 장애 모두 전두엽 관련 문제로 드러나기에 약물치료만이 아닌 환자의 기질과 성향에 맞춘 다양한 방향에서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고 한다.

이렇듯 강박증상은 우리 주변에서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상태이면서도 이것이 병리적 양상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강박증세가 차차 악화되거나 우울증을 동반하게 되고 때로는 정신분열병으로 이행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자녀와 자신의 습관적 행동과 사고들이 일반적 경향성을 벗어나 일상 기능에 정서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경우에는 강박증에 대한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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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8 10:44:00 수정 2015-08-28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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