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심플한 북유럽 느낌, 유명 디자이너의 세련된 육아용품에 열광하는 반면 정작 물건의 사용자인 아이들의 눈길을 끄는 제품은 따로 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이 그려진 일명 '캐릭터 용품'. 갓 태어났을 때야 별 수 없이 엄마의 쇼핑 취향을 따랐지만 2년(?) 넘게 살다보면 아이에게도 나름의 호불호(好不好)가 생기는 법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의 취향은 캐릭터가 가득 그려진 제품. 엄마 눈에는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이토록 캐릭터 용품에 열광하는 데는 명백한 이유가 있다. 애니매이션 속 캐릭터가 친근하고 좋기 때문. 캐릭터 용품이 아이들의 소비를 부추긴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한 연구에 따르면 캐릭터 용품은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이뤄 안정감을 주고 관련 활동에 흥미를 유발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캐릭터 용품 육아 활용법
- 아이에게 용기를 준다.
애니메이션에서 아이와 정서 교류를 해온 캐릭터라면 아이가 두려워 하는 상황에서 힘을 주는 친구가 될 수 있다. 새학기를 맞이한 아이가 유치원·어린이집 또는 학교에 가길 두려워 한다면 가방이나 학용품 속 캐릭터 친구가 늘 함께할 것이라고 이야기 해주자. 아이의 두려움이 완화될 수 있다.

- 아이의 흥미를 이끈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물건은 아이의 흥미를 이끌기에 좋다. 밥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라면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 친구들이 그려진 식판이나 식기를 이용해 식사를 유도해보자. "또봇 친구들이 OO이를 기다리고 있어. 위험에 빠진 또봇 친구들을 구하려면 OO이가 밥을 다섯 숟가락 먹어야 한대"처럼 캐릭터 용품을 활용해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는 상황극을 꾸며볼 수도 있다.

- 아이의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본격적인 기본생활습관이 형성되는 만 2~3세 시기에 캐릭터 용품을 적극 활용하면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배변 훈련에 사용되는 변기부터 수도꼭지, 칫솔이나 치약, 수건, 수저 등 곳곳에 캐릭터 용품을 비치해 아이의 눈길을 끌어 보자. 특히, 포크나 젓가락 사용을 시작하는 아이가 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할 때 유용하다.

◆캐릭터 용품
최근에는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내구성을 선호하는 엄마들의 취향까지 반영해 아이와 엄마 모두를 만족시키는 캐릭터 용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이 매일 사용하는 식기부터 수저, 취침등, 체온계, 영양제까지 다양한 캐릭터용품을 만나보자.


- 미키 컬러 아이코닉 컬렉션
다양한 유명 캐릭터 라이센스를 보유한 릴팡은 뽀로로, 겨울왕국, 로보카폴리, 타요, 마블히어로즈 등의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로 즐거운 생활을 경험케 한다. 특히 오랜 사용에도 녹이 쓸지 않고 깨지지 않아 안전한 스테인리스 식기는 릴팡의 주력 제품. 식기뿐만 아니라 식판, 수저통, 교정용젓가락, 빨대컵 등 다양한 캐릭터 제품이 있다. 릴팡


- 터닝메카드 세트
포크와 작별하는 아이가 쉽게 젓가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라온의 캐릭터 젓가락. 친환경 옥수수 원료 소재인 지능개발젓가락으로 현재 유럽 및 아시아 15개국에 수출 중이다. 방수 LED가 들어간 라이팅 젓가락, 캐릭터 교체 사용이 가능한 데코 젓가락 등은 특허를 받은 제품으로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라온


- 디즈니 조명 시리즈
아이들에게 익숙한 디즈니 인기 캐릭터 미키, 미니, 푸우, 소피아 등의 모양을 한 취침등으로 은은한 조도로 아이의 숙면을 돕는다. 쉽게 불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인체에 무해하도록 설계되었다. 깊은 밤 아이의 즐거운 취침 친구가 될 수 있다. 필립스


- 라바 캐릭터 체온계
국내 인기 캐릭터 '라바'와 국내 적외선 체온계 전문기업 '이지템'이 만나 만들어진 제품. 다기능 피부 적외선 체온계로 체온을 재는 것 조차 두려워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비접촉 방식으로 위생적이며 체온뿐만 아니라 대기, 젖병 온도 측정도 가능하다. 이지템


- 스폰지 멀티비타민 구미
하루 2개로 비타민C는 물론 성장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10가지 비타민을 제공하는 건강기능식품. 감귤에서 추출한 식물성 펙틴으로 말랑말랑하고 색소, 인공감미료 등의 식품첨가물이 포함되지 않아 안심이다. 라즈베리 향으로 약에 대한 거부감도 없앴다. 고려은단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