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산후조리원에서 감염병 발생 인원은 2013년 49명, 2014년 88명, 2015년 6월 기준 270명이다. 특히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RSV바이러스는 2013년 3명에서 2015년 96명으로 32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기는 2013년 11명에서 2015년 57명으로 5.6배, 구토와 발열·설사를 초래해 탈수증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는 같은 기간 15명에서 41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2013~2014년 2년간 발생하지 않았던 백일해 감염자도 올해는 12명이나 됐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전국 602곳의 산후조리원을 점검한 결과 건강검진 및 감염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등 모자보건법을 위반한 산후조리원이 적발되기도 했다.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인력을 기준에 맞게 갖추지 않은 '인력기준 위반'이 122건으로 가장 많았고, 2년마다 1회 이상 받아야 하는 의무를 어긴 '감염병 예방 교육 미이수'와 질병 검사 등을 받지 않은 '건강검진 미실시'가 113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 감염이나 질병이 의심돼 의료기관에 이송 후 신고하지 않은 '의료기관 이송사실 미보고'가 62건, 관찰격리실 미설치나 영유아실면적 위반 등 '시설기준 위반'이 46건으로 조사됐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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