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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고 기다려주는 엄마가 창의력 있는 아이를 만든다

입력 2015-09-08 10:02:00 수정 2015-09-08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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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엄마일수록 아이가 다칠까봐 노심초사한다. "안 돼!"는 기본, "그거 지지야!", "엄마 옆으로 와!" 등의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 그러나 조바심에 아이를 엄마 품에 가두어 두려고 할수록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도 함께 갇혀 버린다.

이제 세상은 공부만 잘하는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 시키는 대로 하기보다 창의력이 풍부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엄마가 한 발 물러서서 아이를 지켜볼 줄 알아야 한다.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끊임없이 스스로 결정하게 하라
아이의 자기주도성은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발달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지시를 내리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좋아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도록 도와 줘야 한다. 지시를 받는 데 익숙해진 아이는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과 의욕 호르몬인 도파민이 감소한다. 특히 도파민이 부족하면 무기력증에 빠질 수 있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2. 일단 저지르게 하라
무엇인가를 바꾸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어른이든 아이든 마찬가지다. 행동으로 나타내지 않는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의미가 없다. 환경을 변화시키고 바꾸려면 끈질긴 저항에 부딪히는데, 이를 극복하려면 믿음과 의욕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가 우선 저질러 보게 해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시작한 일에는 몰입하기가 쉽고, 몰입한 일은 좌절을 극복하고 성취를 이루게 된다. 성공 경험이 생기면 도파민이 분비된다.

3. 경계를 허물어라
경험이 많은 부모는 아이의 한계를 인식하고 울타리를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그 울타리는 오히려 아이에게 감옥이 된다. 아이는 감수성이 민감하며 부모의 힘과 권위를 인정하기 때문에 사소한 명령이라도 기억한다. 그렇게 되면 부모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기발한 생각과 체험도 포기하게 된다. 부모의 명령에 길들여진 아이는 자신의 시각이 아닌 부모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고 판단한다.

4. 느리게 키워라
사람의 뇌는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 강제로 쥐어짤 때보다 아무 목적도 없이 놀 때 훨씬 자유롭게 활동한다.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유명 기업에서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시간을 준다. 아이의 행동이 느리다면, 늘 신중하게 생각하는 습관을 가진 것은 아닌지세심하게 살펴보자. 긴장이 없는 편안한 환경에서는 뇌가 특정한 작업 외 다른 일들을 억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창의력이 더 잘 발휘된다.

5. 다양하게 경험하게 하라
스스로 감각적인 체험을 많이 한 아이는 그 감각으로 의미를 만들어 기억해 낸다. 몸의 감각과 함께한 활동은 무의식적인 기억력을 강화하기 때문에 창의성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의 창의성이 발달하려면 많이 시도하고 많이 실패해 봐야 한다. 아이가 기어다니다가 일어서서 걸으려면 1000번을 넘어져야 할 정도다. 넘어지고 일어나면서 걷는 방법을 배우는 것처럼, 다양한 경험들이 아이의 창의력을 발달시킨다.

6. 과잉보호는 금물이다
엄마가 온통 아이에게만 관심을 가지면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은 오히려 떨어진다. 엄마의 간섭이 아이의 자아 형성과 자기주도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안전을 위해 아이의 모험심을 제한하고 과잉보호하면 아이는 역경을 극복하려는 의욕과, 다시 시도할 수 있는 도전 정신을 키우지 못한다. 위험하지 않은 수준에서 벌레에게 물려도 보고, 넘어져서 다쳐 보기도 해야 아이가 세상을 빨리 배울 수 있다.

7. 너무 빨리 해결해주지 말라
아이에게 닥치는 문제들을 너무 빨리 해결해주면 도파민 시스템이 발달하지 못한다. 아이 스스로 불편함을 인식하고 부모가 그 불편함을 천천히 해소해 줘야 한다. 아이가 울 때마다 너무 서둘러서 울음을 멈추게 하면 아이 스스로 충분히 생각할 기회를 잃고 인내심도 생기지 않는다. 24개월 이전에는 아이의 불편을 빨리 해결해서 부모와의 신뢰감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이후로는 도파민 시스템을 발달시켜서 아이 스스로 불편함을 극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참고: 머리가 좋아지는 창의력 오감육아(이다미디어)>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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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8 10:02:00 수정 2015-09-08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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