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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아들을 마마보이로 만드는 엄마의 특징

입력 2015-09-11 09:48:00 수정 2015-09-11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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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이 표준이었던 때가 있었지만, 요즘은 3인 가족을 더 쉽게 볼 수 있다. 즉, 외동 자녀를 둔 가정이 늘고 있는 것.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도 이에 따라 달라졌다. 하나뿐인 아이가 부모의 온갖 기대와 예쁨을 받으며 자라고 있다. 그러다보니 둘 이상의 자녀에게 나눠졌던 부모의 아이에 대한 관심과 집착도 한 아이에게 쏠린다.

◆ 외동딸과 외동아들의 차이

같은 외동이라도 외동딸과 외동아들은 차이가 있다. 외동딸의 경우는 엄마와 친구 같은 관계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 함께 수다를 떨거나 쇼핑을 하고, 커서는 옷이나 핸드백을 서로 빌려주며 친구 또는 자매와 같이 생활하곤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남자아이를 키울 때 엄마의 간섭이 더 심해진다. 태생적으로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에 비해 야무지지 못하기 때문인지 엄마의 도움을 더 많이 필요로 한다. 매일 아침 엄마는 아들의 옷을 골라주고, 갈아입혀주고, 가방을 챙겨준다.

그 결과 아이는 무슨 일이든 엄마의 허락 없이는 스스로 해결 못하는 마마보이로 자란다. 물론 외동딸도 엄마의 집착이 지나치면 독립된 인격체로 자라기 힘들지만, 마마걸보다는 마마보이가 만들어지기 쉽다.

자기 기분을 조절하지 못하는 엄마 밑에서 자란 아들은 문제가 더 커진다. 여자아이는 비언어적 소통에도 능해서 눈치껏 엄마의 기분에 맞춰 행동하지만, 대부분의 남자아이는 엄마의 감정적 행동에 대응할 줄을 모른다.

개중 눈치 빠른 아이라면 감정적인 엄마에게 '네네'하며 엄마를 다루는 요령을 터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은 일단 그 상황만 회피하고 보자는 자아가 바로 서지 않은 사람으로 자랄 가능성이 있다.

◆ 지나친 간섭이 마마보이를 만든다

외동아들을 키운다면 정말 위험한 일 이외에는 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마보이로 자란 남자가 매력이 없다는 사실은 엄마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들에 대한 지나친 애정을 거두라'는 말을 잘못 생각하는 엄마들이 있다. 이는 아들에게 관심을 끊으라거나 엄하게 굴며 주도권 싸움을 하라는 뜻이 아니다.

아들의 세세한 것까지 챙기려드는 간섭과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하는 진정한 사랑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아들을 위해서는 아들 스스로 세상을 발견해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아이의 자의식이 강해지면 무슨 일이든 스스로 판단하려고 들기 시작할 것이다. 엄마의 말에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대답하는 때도 빈번해진다. 엄마가 보기에는 '도대체 뭘 알아서 하겠다는 거야'싶을 때도 눈 꼭 감고 내버려두는 용기가 필요하다. 아들이 엄마가 준 겉옥을 내던지고 얇은 옷을 걸친 채 학교에 가더라도 "그래? 그럼 네 생각대로 해"하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설 줄 알아야 한다.

실수를 거듭할수록 아이는 균형감을 찾아간다. 또한 자신을 믿고 지켜봐주는 엄마의 존재에 대해 새롭게 인식한다. 평생 자립하지 못하는 마마보이로 키우지 않기 위해서는 아들에게 거리를 두고 자립을 도와야 한다. 간식거리를 방 앞에 두기 전에 먹을 것이 필요한지 아이에게 먼저 묻는 것이다.

<참조 - 아들의 평생 성적은 열살 전에 결정된다(중앙북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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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1 09:48:00 수정 2015-09-11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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