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발달을 알면 육아가 보인다 (2) 우리 아이 언어 발달

입력 2015-09-22 09:47:00 수정 2015-09-22 10:50:00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키즈맘 모델 이서호(키즈맘DB)



부모들은 아이가 조금만 또래보다 말을 늦게 시작하거나 읽기에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조바심을 낸다. 그러나 한 연구에 따르면 초기 언어발달 속도가 아이의 학습 능력을 정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며 오히려 4세 이후가 되면 아이들의 언어 발달 수준은 비슷해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무조건적인 사교육보다는 일상에서 부모가 아이의 발달 수준을 이해하고 언어 능력 향상을 위해 효과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같은 날 태어나 동일한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도 말을 시작하는 시기는 다르다. 우선 아이의 발달 개인차를 인정하고 조바심을 버려야 한다. 부모는 아이의 언어 발달 촉진을 위해 도움은 줄 수 있으나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는 없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가 단계별로 성장하고 있음에 기뻐하고 이를 충분히 격려해주자.

◆ 아이의 언어 발달 단계

1단계: 출생~9개월
울음 소리로 모든 의사를 표현하는 시기를 지나 점차 말과 비슷한 옹알이를 시작한다. '마마'와 같은 단순한 소리를 반복한다. 9개월 경이면 원하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킬 때 이에 반응하며 소리를 낼 수도 있다.

2단계: 12개월~15개월
의미 있는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엄마', '아빠', '아니야' 와 같이 한 단어를 사용해 의사표현을 한다. 예를 들어 물이 먹고 싶을때 "물"이라고 말한다. 2세경까지 몇 백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게 된다. 비언어적 행동인 손짓이나 표정 전달도 급격히 늘어나며 이에 즐거움을 느낀다.

3단계: 16개월~20개월
30개월까지 아기들은 600단어 정도를 이해하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엄마가 가리키는 것에 시선을 집중하며 사물의 이름을 습득하기 시작하다. 이 시기 아이들은 "이거 뭐야?"라는 질문을 자주 하는 데 이 때 아빠 엄마가 "꽃이야 꽃"이라며 친절히 사물의 이름을 알려주면 아이의 폭발적인 어휘 발달에 도움이 된다. 아빠 엄마가 문장으로 아이에게 말을 할 때 아이는 그 중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를 바탕으로 처음 듣는 단어의 의미까지 이해할 수 있는 사고력을 갖추게 된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거나 아이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것이 언어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3단계: 18~24개월
꽤 많은 양의 단어를 습득해 온 아이는 이제 두 단어를 조합해 말하기 시작한다. "엄마 물", "아빠 가자"와 같이 조사는 빠졌으나 문장과 비슷한 구조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 시기 언어 발달 속도가 느리다고 해서 4세 이후 언어발달도 느려지는 것은 아니다. 아이마다 단계별 발달하는 속도가 다르고 4세 이후에는 비슷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단계: 3~4세
문법적으로 문장을 구사하는 능력이 생긴다. 조어나 전치사를 사용하며 복잡한 문장도 말할 줄 알게된다. 그러나 깨달은 문법 원리를 예외 없이 적용하는 '과잉 일반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조사 '~은'을 모든 명사에 붙여 사용하는 것이다.

이 시기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말하기 방식을 흉내내기도 하는 데 때문에 흥미로운 소리나 주제에 관해서는 반복적으로 표현하고 말한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관심 갖는 주제와 관련한 의성어, 의태어 또는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말하기에 흥미를 높여주는 것이 발달에 도움이 된다. 특히 운율이 있는 시, 노래 가사 등은 아이의 발음을 정확하게 하고 어휘를 풍부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아이의 언어 발달 돕기

- 아이에게 자주 말을 시키며 아이를 대화 상대로 존중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아이에게 "~해", "~하지마" 등 명령조로 말하기보다는 성인과 대화를 나누듯 함께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해야 한다.

- 아이의 말을 끝까지 귀기울여 듣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성인에 비해 아이의 대화 반응 속도는 느리며 생각한 것을 말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어른이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으려는 자세를 보여주면 아이는 말하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 아이가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행착오의 기회가 많으면 배움의 기회도 늘어난다. 아이에게 단답형 질문을 하기보다는 아이가 느낌이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 아이가 사용하는 말을 반복해주거나 수정, 확장해준다. 아이가 한 말을 반복해주는 것도 좋지만 언어 폭발기에는 새로운 말로 연결시키거나 올바른 문법이나 문장으로 다시 말해주는 것이 아이의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

- 언어 교육은 즐거운 놀이식으로 진행한다. 아이에게 자꾸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수준 높은 어휘를 가르치려고 한다면 아이는 금세 배움에 싫증을 느낄 것이다. 효과적인 언어 교육을 위해서는 노래 부르기, 책읽기, 신체 활동이 어우러진 놀이 방식이 좋다. 아이에게 말하고 읽는 것이 즐거운 일로 여겨져야 한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입력 2015-09-22 09:47:00 수정 2015-09-22 10:50:00

#키즈맘 , #임신출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