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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적응 지도, 꼭 해야 하나요?

입력 2015-09-22 17:27:59 수정 2015-09-23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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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린이집에 들어가면 익숙했던 생활 패턴을 어린이집이라는 낯선 환경에 맞추어 변화시켜야 하고, 이제까지 부모의 도움을 받던 것들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또한 이 시기 아이들은 신체나 인지, 언어의 발달은 급속하게 이뤄지는데 반해, 자기 조절이나 자기 통제력과 같은 사회·정서적 발달은 아직 미숙해 낯선 환경에 빨리 적응하기 어렵다.

처음 어린이집에 가면 배변이나 식사, 정리정돈의 문제들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낯선 상황에 적응하는 과정 속에서 불안함이 작용해 표출되는 것이므로 교사와 부모가 신경써줘야 한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입소하기 전에는 어린이집을 미리 방문해 환경에 친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응을 위해 단계적으로 단축 보육을 실시하거나 며칠 간 보호자가 동행하는 것도 적응에 도움이 된다.

이런 초기적응지도 기간을 두고 부모가 함께 참여하면 자녀가 어떤 놀이를 하며 지내고,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지 알게 된다. 하루 일과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수 있고 아이에게 뭐가 부족한지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보육시설에서의 생활에 적응하기 위하기 위한 첫 단계는 낯선 환경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처음에는 하루 2시간만 머무르며 보호자의 동반 아래 프로그램 활동을 한다.

이후 어린이집에 머무는 시간을 조금 늘려 아이와 교사와의 접촉을 시도해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때 교사는 보호자와 아이가 함께 노는 자리에 참여하거나 보호자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놀이를 한다.

또 교사에게 아이가 잠이 오거나 배가 고플 때 어떤 신호를 보내오는지 알려준다. 엄마와 아이가 떨어질 때는 돌아오기로 한 약속 시간을 꼭 지키며, 몰래 빠져나가거나 '금방 갔다 온다', '화장실에 다녀온다' 등의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 어린이집 적응 위한 6가지 방법

1. 첫날부터 하루 종일 적응시키려 하지 않는다. 교사와 상의 후 점차 시간을 조절하도록 한다.

2. 엄마와 함께 어린이집에 대해 알아간다. "여기는 뭐하는 곳일까? 재미있는 장난감도 많구나!", "여기 선생님이 계시네! 선생님,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해 볼까?" 등 자연스럽게 대화한다.

3. 등하원 시 아이와 꼭 인사한다. 도망치듯 몰래 나가지 않는다. "엄마 다녀올게. 지금은 회사에 가지만 저녁 때 데리러 올게.", "엄마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왔어. 잘 놀고 있었니?" 등의 말로 아이를 안심시켜 준다.

4. 집으로 돌아간 후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목욕하거나 무릎에 앉혀 그림책을 읽는다. 아이와 함께 즐겁게 춤을 춰보는 것도 좋다.

5. 담당교사를 비롯한 어린이집의 모든 선생님에게 아이를 인사시켜 준다. 부모와 함께 선생님의 얼굴을 익혀 나가면서 아이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것을 차츰 느낄 수 있다.

6. 좋아하는 인형이나 가족사진 등을 챙겨준다. 이는 아이에게 위안이 된다.

Q 맞벌이라 바빠 시간 내기 힘든데 어린이집 초기 적응지도를 꼭 해야 하나요?
아직 어린 나이에 어린이집을 다니고 낯선 환경과 교사, 낯선 또래들과 함께 집단생활을 하는 것은 아이에게 매우 큰 사건입니다. 심리적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차츰 적응해나가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종종 그냥 떼어 놓고 간 아이를 달래느라 교사는 종일 아이를 업고 달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에게 큰 충격이 될 수 있습니다. 바쁘고 힘들더라도 시간을 내어 초기 적응기간을 가져서 아이들을 적응시키는데 참여하면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Q 어린이집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고 고집을 피울 때는 어떻게 할까요?
어린이집에 아예 들어가지 않으려는 아이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전에 가정에서 어린이집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눠주고, 선생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린이집 교사와는 아직 신뢰감이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교사에게 아이를 맡기면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사와 아이를 처음부터 단둘이 있게 하기보다 부모가 함께 교실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물건으로 관심을 끌고 안정감을 가지도록 돕기도 해봅니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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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2 17:27:59 수정 2015-09-23 11:56: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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