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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를 미루는 아이들 위한 솔루션

입력 2015-09-23 10:54:00 수정 2015-09-24 09: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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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놀고' '내일 할게'라며 숙제를 미루고 놀기만 좋아하는 자녀 때문에 고민인 부모들이 많다. 초등학생의 숙제 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얼마 있으면 추석 연휴도 시작된다.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 추석에 이어 일주일간 단기방학이 시작되면서 학교,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를 어떻게 봐줘야 할지 학부모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추석 연휴 동안 여러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즐겁게 놀게 하는 것이 맞는지 놀기 보다 숙제부터 모두 하도록 지도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전문가들은 “숙제는 어떤 경우라도 꼭 해야 하는 초등학생이 지켜야 하는 중요한 규칙”이라며 “숙제를 할 때도 부모가 옆에서 일일이 봐주기보다 꼭 필요할 때에만 개입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만 던져주는 것이 올바른 숙제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올바른 초등학생 숙제 지도법에 대해 알아봤다.

▲ 연휴가 길다면 숙제를 나눠서 하는 것이 효과적

우선 숙제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해가야 할 약속이라고 아이가 여기도록 하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반드시 숙제는 다 해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한데 우선 숙제가 있는 날이면 미리 숙제를 살펴보고 어떻게 시간을 배분할지 함께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추석과 같이 연휴가 길 때면 놀러 가기 전에 숙제의 2/3를 미리 해놓고 다녀와서 나머지를 마무리하도록 나눠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미리 숙제를 다 하고 놀러 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러기에는 양이 너무 많고 매일 일정 분량을 나눠 하는 것은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놀러 가기 전과 후로 나눠서 숙제를 하는 것이 좋다.


▲ 숙제는 스스로 하는 것이 원칙

초등학생의 경우 숙제를 학부모가 봐주는 경우가 많은데 원칙적으로는 숙제는 아이가 스스로 하는 것이 맞다. 이 때 부모의 역할은 숙제를 아이가 언제 어떻게 할 것이 관리해주는 것이다. 우선 부모가 일일이 숙제를 봐준다고 한다면 부모가 시간이 되는 날에는 숙제를 하고 안되는 날에는 숙제를 안하는 것으로 생각해 숙제하는 습관을 기르기가 어렵고 수동적인 학습 태도가 생길 수 있다.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아이와 식탁에 함께 앉아서 부모는 부모의 할 일을 하고 아이는 숙제를 하는 방식이 가장 좋다. 사실 부모와 아이가 한 곳에 같이 앉아서 한 시간을 각자 할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 시간에는 컴퓨터나 휴대폰을 멀리 한 채 있어야 하는데 그걸 견디느니 차라리 숙제를 봐주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와 부모가 같이 노력해 주 3일 혹은 매일 일정 시간을 정해 숙제를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초등학교 5학년부터는 부모가 같이 있지 않더라도 혼자 숙제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 숙제에 개입해야 한다면 꼭 해야 하는지 세 번 생각한 후 개입

아이가 숙제를 하다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부모가 개입하게 되는데 어느 시점에 어디까지 숙제를 봐줘야 할지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가 않다. 우선 부모는 아이가 숙제를 하는 여건만 만들어주고 실제 문제 풀이 등 숙제에는 개입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좋은 교사는 가르치지 않고 스스로 깨우치게 하고 스스로 연습하는 시간을 충분히 주는 선생님이다. 우선 숙제를 하다가 더 이상 어렵다는 것을 아이가 스스로 판단해 도와달라고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도와달라고 하더라도 바로 도와주기 보다 혼자 하도록 격려해주고 한번에 도움을 줘서는 안된다. 아이가 혼자서는 도저히 하기 어렵다고 하면 개입을 한다. 이때, 아이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바로 풀어주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아이가 어려워하는 문제보다 쉬운 문제를 다시 풀어보거나 문제 풀이 중 아이가 알고 있는 것을 찾아내서 연관시켜 보게 하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아이가 묻지도 않았는데 부모가 문제를 풀어주거나 설명을 해주면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것과 같다. 개입을 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것이 훨씬 어렵다. 개입할 때는 정말 꼭 해야 하는지 세 번 더 생각한 후 개입해도 늦지 않다.

도움말=시매쓰 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5-09-23 10:54:00 수정 2015-09-24 09:13:58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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