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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엄마라면 '안돼'라고 말하세요

입력 2015-10-28 09:46:00 수정 2015-10-28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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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라는 대답을 들을 때 아이들은 속상해한다.

하지만 아이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고 아이에게 모든 것을 투자하는 ‘극성엄마’가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노키즈존'이나 '맘충'이라는 눈살 찌푸려지는 사회적 이슈가 빚어지게 된 것도 결국은 아이에게 '안돼'라고 말하기를 머뭇거리는 부모들이 있었기에 벌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필요한 순간 'NO'라고 말할 수 있는 똑똑한 엄마가 되는 방법을 알아보자.


◆ 똑똑한 엄마가 되는 방법

독일의 저명한 치유교육학자이자 심리전문가 코리나 크나우프는 엄마들에게 전하는 맞춤형 솔루션 '똑똑한 엄마는 NO라고 말한다(아름다운 사람들)'을 통해 자기 생각만 고집하고 자기 마음대로만 행동하는 아이는 이해심이 많을 수 없고, 온화할 수 없고, 아량이 넓을 수 없다고 조언한다.

아이가 자기 것만 요구할 때 엄마가 한 번쯤은 모르는 체해야 한다. 지휘권을 가진 사람은 엄마이고, 아이가 엄마 말을 듣지 않으면 엄마의 권력을 행사하여 말을 듣게 만들어야 한다. 아이들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사랑으로 완벽하게 덮어주려 해서는 안 된다. 독립적인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아이들을 지나치리만큼 강력하게 제한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럴 때 엄마의 ‘NO’라는 말은 주변의 무리한 요구에 휘둘리지 않고 일정한 선을 긋겠다는, 아이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버리겠다는 의지다. 또한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들에 대한 엄마들의 요구이자 확실한 거절이다. 엄마에게 ‘NO’라는 대답을 들을 때 아이들은 속상해하지만 자라면서 반드시 들어야 할 말이다. ‘NO’라는 말 한 마디로 나와 아이의 행복을 위해 용감하고 대담하게 엄마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 똑똑한 엄마가 전하는 No의 법칙

모든 엄마들은 아이 없이 철부지로 사회생활을 하던 과거부터 똑똑한 엄마가 될 수 있는 소질을 키워왔다. 지금 우리가 활동하고 있는 환경은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 정보가 부족하여 굶주린 사자처럼 필요한 정보를 찾느라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도 없고, 좋은 의도로 제공하는 임신 매뉴얼도 여기저기서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정보가 제대로 된 정보인지 확인할 수 있는 안목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은 더 많이 노력하면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고,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해줄수록 더 좋은 엄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녀교육에서만은 더 많이 해줄수록 아이가 더 잘 자라지 않는다. 그런 원칙이 통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자녀교육에서 실천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 다음 세 가지 구호를 외치고 엄마로서의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하는 방법부터 익혀야 한다.


- 노: 나는 좋은 엄마다. 똑똑한 엄마는 선을 그을 줄 안다.

- 바이바이: 나는 좋은 엄마다. 똑똑한 엄마는 아이와 거리를 둘 줄 안다.

- 나: 나는 좋은 엄마다. 똑똑한 엄마는 자신을 돌볼 줄 안다.

이 세 가지 구호로 나를 되찾고 모성애의 강한 면을 완성시킬 수 있다. 또 아이를 독립적으로 키워주는 자존감도 높여주고, 아이와의 갈등 상황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다.

똑똑한 엄마가 실천하는 ‘NO’의 법칙은, 단순한 극성엄마를 넘어선 ‘똑똑한 육아법’이다. 아이에게 선을 그을 줄 아는 엄마가 아이를 진정 믿을 수 있고, 독립적으로 키울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아이가 혼자 설 수 있을 때, 엄마도 자신을 돌볼 수 있게 된다.

이제는 아이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던 극성엄마의 모습은 버리고, 아이와 엄마 모두를 위해 똑똑한 엄마가 되는 방법을 공부할 때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5-10-28 09:46:00 수정 2015-10-28 09:55: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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