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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질투가 많은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

입력 2015-11-09 12:04:00 수정 2015-11-10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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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방영된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이휘재의 쌍둥이 서언-서준이가 박지윤 딸 다인을 향한 질투심을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이휘재가 다인이만 예뻐하자 이를 경계하며 아빠의 관심을 끌려는 노력을 보인 것.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 하겠다는 쌍둥이의 귀여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질투는 소유욕이 생기는 생후 36개월부터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감정. 그러나 질투는 사랑하는 상대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인만큼 당사자에게는 심각한 스트레스를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아이가 질투를 느끼고 있다면 그 대상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아이를 이해하려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유아기 질투심, 왜 생길까
유아기 아이들의 가장 일반적인 질투 대상은 '동생'이다. 늘 독차지 했던 아빠 엄마의 사랑을 동생과 나누게 된 일종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솟는 것. 동생이 생긴 아이의 질투심을 한 아동학자는 '바람핀 남편의 내연녀를 집으로 들이는 것'과 비슷한 감정이라고까지 표현했으니, 아이가 질투를 통해 받을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일지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종종 동생에 대한 질투로 인해 퇴행행동까지 보이는 아이도 있어 이를 단순히 귀엽다며 웃어 넘겨서는 안 된다.

동생뿐만 아니라 아빠 엄마가 아이의 동기 부여를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OO이는 엄마 말도 잘 듣고 블록 놀이도 잘하던데"와 같은 아이의 능력을 다른 친구와 비교하는 말도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상처가 커진 아이는 공격성을 나타내기도 하는 데, 질투 대상을 해하거나 반감을 품을 수 있다.

◆유아기 질투심, 어떻게 해결할까
문제 해결의 핵심은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는 것. 아이를 이해하려는 눈으로 유심히 관찰해보면 아이가 지금 어떤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는지 금세 알아챌 수 있다. 우선 아이가 질투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알아보자. 질투 대상이 파악됐다면 아이에게 상황을 설득할 만한 요소를 찾아야 한다. 물론 설득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뤄지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가 동생에게 질투를 느끼는 상황이라면 부모는 아이에게 동생과 공평하게 사랑을 주고 있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 아이와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아무래도 신생아인 동생에게 엄마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 인지상정. 그러나 아이 입장에서 이에 대해 '엄마를 동생에게 뺐겼다'고 느낀다면 그만큼 분한 일도 없을 것이다. 아이에게 동생을 받아들일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상황을 이해하기까지 한동안은 '동생 없이' 아이와 둘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자. 매일 최소 30분씩 아이와 충분히 놀아주거나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 동생 돌보기에 아이를 참여시킨다
아이에게 동생은 질투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신기한 존재이기도 하다. 또한 형이 된다는 것 또한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이다. 동생이 태어나기 전부터 아이가 형이 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태어날 동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를 태교에 참여시켜보자. 그 기간 동안 동생에 대한 애정이 차츰 쌓여갈 것이다. 동생이 태어난 후에도 아이를 동생 돌보기에 적극 참여시킨다. "동생은 아직 OO처럼 변기를 사용할 수 없어서 기저귀를 해야 돼. OO이가 동생 기저귀를 가져다 줄래?"와 같이 형으로써 동생을 위한 작은 일을 할 수 있게 배려한다.

- 아빠가 육아에 적극 참여한다
엄마에 대한 서운함이 생겼을 때가 아빠에게는 아이와 친근감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아빠가 공감하고 달래줘 보자. 엄마가 동생을 돌보는 동안 아이는 아빠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면서 애착을 키워나갈 수 있다. "아빠도 요즘 엄마가 OO이(동생) 하고만 있어서 속상했어. 그런데 엄마는 OO이 밥도 줘야 하고 잠도 재워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바쁘잖아. 그래서 아빠는 우리 □□이랑 더 오래 놀거야"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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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9 12:04:00 수정 2015-11-10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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