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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다. 아이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아이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아이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아이를 상대할 때뿐 아니라 부부간에도 의사소통 방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상대방의 말을 가로막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장만 고집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모의 흉내를 낼 것이다.
아이들은 유아기에는 부모에게 전적으로 기대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며 사춘기라는 관문을 거치면 어느새 부모와 거리를 두고 자신의 세계를 더 중시하게 된다. 신체적으로 거의 성장한 아이를 상대로 뒤늦은 대화를 시도해보려해도 이미 때는 늦었을지 모른다.
부모가 유아기의 자녀와 제대로 된 관계를 형성시켜 놓는것은 아이가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변함없이 긴말한 사이를 유지하는 초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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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녀를 통해 대리만족하라
자신의 꿈을 아이에게 맡기고 과도한 기대를 거는 부모가 있다. "엄마 어릴적 꿈은 변호사가 되는 것이었어. 너가 엄마 꿈을 대신 이뤄줬으면 좋겠어".
자신의 희망사항을 아이에게 강요해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무리한 일이라고 느껴지는 경우 아이들의 마음은 부모에게서 멀어진다. 부모가 아이에게 기대감을 갖거나 꿈을 품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세뇌시키듯 강요당한 꿈은 아이에게 전혀 가치있는 꿈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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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녀를 바보 취급하라
기분이 좋을 때는 자녀에게 친절하게 말을 해주다가도 기분이 나쁘거나 자녀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을때 아이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있다. 감정이 예민한 청소년기의 자녀들은 부모의 폭언에 똑같은 폭언으로 맞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옆집 아들은 100점 받았는데 너는 뭐니?"와 같이 아이를 모욕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를 모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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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도 끝도 없이 이해하라
자녀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도 곤란하지만 무조건 이해해주는 것도 곤란하다. 어떤 결론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됐을때 "너 생각은 어떤데? 너가 하고 싶은대로 뭐든지 해"와 같이 말하지는 않는가.
부모와 아이의 역할은 엄연히 다르며. 따라서 가치관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종속되어 있거나 자신에게 아이를 종속시키는 것 둘 중 하나다. 부모와 자식은 친구가 아니다. 좋건 싫건 부모는 아이를 지도하는 존재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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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서 열까지 아이일을 모두 도맡아해주고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너는 다른 거 신경쓸 필요 없어. 공부만 잘하면 돼."
아이가 부모일을 돕거나 집안일을 하려고 할때도 "안해도 된다"고 나무란다.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의존하는 아이는 그런 상황을 당연시 생각한다. 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애정은 아이를 점점 불안하게 만들고 사회적 자립이 불가능한 의존적 존재로 만든다. 부모는 뒤에서 아이를 지키는 존재지 다 해주는 존재가 아님을 명심하자.
참조: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대화법 (눈과 마음)
그래픽: 박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