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들은 고민이 많다. 이제껏 "밝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를 외치던 부모들조차 아이가 학교 공부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본격적인 공부의 시작점에 선 7~8세 아이들에게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관건. 이 시기 공부 습관이 평생을 좌우한다.
'이제 컸으니 알아서 공부하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아이에게는 학습 조력자가 필요하다. 단순히 잔소리하는 부모가 아닌 아이와 '학습 소통'을 이루는 부모가 되는 것. 아이의 주도적인 학습을 위한 학습 소통 방법을 소개한다. 최근엔 앱틀 통한 부모-자녀 간 학습 소통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 부모-자녀 간 학습 소통을 돕는 서비스
- 하루에 두 번 밥먹듯 공부하는 영어 학습 앱 '두끼영어'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출시한 모바일 앱 '두끼영어'는 '하루두끼 초등영어'의 줄임말로 실제 초등 교과서에 나오는 영어표현을 하루에 두 번 모바일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다. 밥을 먹듯 일상적이고 규칙적으로 학습할 수 있으며 부모도 앱을 설치해 함께 표현을 익힐 수 있다. 부모가 알림 메시지를 받아 미리 학습하고 아이와 이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생활 속 영어를 실천하는 방식이다.
- 체계적인 학습 관리 앱 '스터디 데일리'
토즈스터디센터가 출시한 학습 관리 앱으로 스마트폰으로 아이의 학습 시간을 측정하고 분석함으로써 효율적인 학습에 도움을 준다. 목표달성, 학습효율, 학습현황 수치를 그래프로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아이에게 무조건 "공부하라"고 다그치기 보다 아이의 학습 과정을 부모가 함께 지켜보면서 효율적으로 돕는 방식이다. 전국 토즈스터디센터 회원 대상으로 연령별, 지역별, 학교별 학습 랭킹을 비교하고 자녀의 성적 수준을 가늠해볼 수도 있다.
- 가정 학습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밀크T' 학부모 어플
천재교육의 홈스쿨링 프로그램 '밀크T'에서는 효과적인 학습관리를 위해 학부모 어플을 별도로 제공한다. 이 어플을 통해 부모는 아이의 학습 진도, 학습 결과, 많이 본 콘텐츠 등을 파악하고 아이의 학습 성향까지 바로 확인 가능하다. 또한 과목별 및 학년별 학습법 등 유용한 교육 정보를 제공받으며, 담당 선생님과 아이의 학습에 대한 일대일 상담도 할 수 있다.
- 실시간 자녀 학습 관리 앱 '눈높이APP'
대교는 선생님과 학부모, 자녀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 학습 서비스 앱을 출시했다. 아이의 학습 진도를 주간 또는 월간으로 보여줘, 이를 통해 아이의 학습 성취도를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가 주도적으로 공부하되 선생님과 부모가 학습의 조력자가 되어주는 것.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의 학습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며 의미 있는 소통을 할 수 있다.
◆ 일상 속 부모-자녀 간 학습 소통법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자녀 간 끊임없는 학습 소통으로 이뤄진다.
- 구체적인 학습 계획 세우기
"집중해서 공부해"와 같은 추상적인 지시는 학령 전 아이들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이 시기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연습을 '시작'하는 단계다. 아이와 함께 학습 계획을 세울 때는 가능한 구체적인 내용을 의논해야 한다. "오늘 어디까지 할 수 있니? 그럼 여기까지 하는 건 엄마랑 약속이니까 꼭 지키자" 아이가 실천할 수 있는 목표를 스스로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약속을 이행할 경우 적절한 보상(예. 친구 집에서 놀기, 만화 영화 보기 등)을 줘 아이가 학습에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 학습 과정 확인하기
아이가 약속을 지켰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습관 형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 아이의 학습 습관은 연습을 통해 길러지는 것이므로 같은 상황의 반복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아이가 학습한 내용에 대해서는 잊지 말고 확인 하자. 바쁜 일을 핑계로 부모가 확인을 소홀히 하다보면 아이도 학습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아이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아이의 학습 내용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준다.
- 함께 학습하기
주의 집중력이 성인보다 부족한 아이들의 학습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분위기 형성이 중요하다. 아이가 학습하는 시간 동안은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조용한 활동을 계획하고 집중할 수 있는 집안 환경을 만들어 준다. 공부하기 전 아이가 스스로 학습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하며 부모 또한 아이 옆에서 함께 책을 읽거나 조용한 활동을 하면 집중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아이가 학습할 내용을 미리 공부해 둬 일상에서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학습 효과가 배가 된다.
- 학습 결과에 대한 진심어린 피드백 해주기
성취감과 타인의 격려와 칭찬은 아이의 학습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 아이와 함께 목표를 단기적으로 세우고 이를 성취한 기쁨을 함께 나누자. 시험 성적이 좋지 못하더라도 아이가 최선을 다해 노력한 성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칭찬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는 다른 누구보다 부모의 관심과 인정을 받길 원한다. 아이와 미리 의논해 성취한 결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주는 것도 좋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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