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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여도 걱정마세요" 애착높이는 안심 육아법

입력 2016-01-20 09:36:00 수정 2016-01-25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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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황효비


신체발달이 미숙한 채 태어난 신생아를 미숙아라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임신 재태 36주 6일 미만에 태어난 아기를 미숙아 또는 조산아라고 정의하고 있다. 2014년도 우리나라 통계자료에 의하면, 저체중출생아 비율이 5.5%, 미숙아 비율은 6.5%로 보고된 바 있다.

미숙아들은 체중과 재태 주수에 관계없이 신체와 각 장기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출생 직후 병원에서의 적절한 조치가 필수적이다. 임신 32주 이전에 태어난 미숙아는 호흡 문제가 심할 경우 입을 통해 폐로 튜브를 삽입하고 인공호흡기에 연결한다. 이를 기관 삽관이라고 한다. 그 동안은 근 이완제와 진통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수면을 취하는 상태다. 또한 손이나 발에 감아 놓은 센서를 통해 혈중 산소 포화도를 기록한다. 출생 직후 배꼽의 동정맥에서 혈관루트를 확보해 혈액 채취와 적절한 수액 주입을 하므로 먹지 못해도 문제가 없다.

신생아중환자실(NICU) 퇴원 시기는 아기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1800~2100g 정도에서 의학적 문제가 해결되고, 수유가 원만해 체중이 규칙적으로 증가하면 퇴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아기가 인큐베이터 밖에서도 체온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고 무호흡 증상이 사라지면 퇴원할 준비가 된 것이다.

◆ 미숙아 육아 노하우

1. 산후우울증 극복

미숙아 엄마들은 만삭아 엄마들에 비해서 양육 스트레스가 높고, 불안과 걱정이 많은 편이다. 예상치 못한 조산, 난산 등 출산 과정에서 충격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엄마의 부정적인 감정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차라리 아이와 잠시 떨어져 있는 편이 낫다. 괜히 짜증이 늘어나고 아이와 남편 등 가족에게 화를 낸다면 심리치료를 받는 편을 추천한다. 집에만 있지 말고 취미 생활을 하거나 친구를 만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돌봐야 한다.

남편과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 또한 필수적이다. 고통을 이해하고 짐을 나누려는 남편의 배려는 아내에게 큰 힘이 된다. 특히 미숙아 출산 이후에는 가족 간의 유대감 형성과 응원이 더욱 중요하다.

2. 최적의 영양분 공급

모유 속의 영양소는 뇌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다른 장기들의 성장도 돕는다. 따라서 미숙아의 엄마는 일 년 동안은 모유수유를 하는 편이 좋다. 미숙아는 철분을 충분히 섭취하기 전에 태어났으므로 모유 수유를 하거나 이유식을 먹일 때 물약 형태의 철분제를 한 방울씩 먹인다. 자궁에서 섭취하지 못한 자양분을 보충해 주는 비타민과 미네랄도 생후 일 년 동안 먹이는 것이 좋다,

3. 아이의 발달 과정 체크

미숙아 부모들은 정상 주수로 태어난 아이들과 성장이 다를까봐 걱정한다. 실제로 미숙아들은 뇌신경의 일부가 빠르게 연결되지 못해 정상아보다 발달 지연의 위험이 있다. 미숙아의 발육 추이를 알아볼 때는 실제 연령이 아닌 교정 연령으로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정상아는 생후 6개월 무렵에 스스로 앉을 수 있지만, 2개월 일찍 태어났다면 생후 8개월까지 스스로 앉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첫해의 발달 단계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지 말고 '머리를 들어올렸다', '양손을 혼자 뻗는다' 등의 발달 일기를 작성하면 아이의 발달이 늦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4. 다양한 자극 주기

아기띠나 슬링을 이용해 아이를 둘러멘 상태로 엄마(혹은 아빠)가 돌아다니게 되면 아기도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다. 이때 아이는 주위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여러 가지 자극을 받아들이게 된다. 아기가 접하는 각각의 장면의 자극은 뇌의 새로운 연결 회로를 만들어준다.

음악 자극도 아이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음악은 뇌의 기능을 원활히 작동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아기는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클래식 음악, 특히 모차르트나 바흐를 좋아한다. 엄마와 아빠가 직접 부르는 노래도 아기를 즐겁게 한다.

5. 애착 증진 육아법 실천

아기가 엄마 혹은 아빠와 함께 있으면 아기의 스트레스 수준이 낮아지고 생리 기관이 더 효율적으로 가능하게 된다. 엄마와 아기의 신체 접촉은 체온과 호흡, 심장 박동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코티솔이라고 불리는 부신 호르몬은 몸의 장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돕는데, 엄마에게 밀착된 아기가 최고의 코티솔 균형을 보였다. 동물 대상 연구에서도 어미와 가장 가까웠던 새끼가 성장 호르몬의 수준 및 뇌와 심장 성장에 필수적인 효소의 수준이 가장 높았다. 어미로부터 분리시키거나 상호작용이 부족했을 경우에는 그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사진/ 황효비


◆ 미숙아 엄마의 육아 이야기

쌍둥이라 더욱 힘들었다는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황효비 씨의 미숙아 출산과 육아 후기.

kizmom 미숙아를 출산하게 된 사연이 궁금하다

쌍둥이 임신 중, 29주쯤에 자궁경부 길이가 너무 짧다는 말에 대학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약 10일 가량 입원했는데 입원하는 동안 마그네슘, 라보파 등의 약을 맞으며 진통을 잡았어요. 이 약이 안 통하면 트렉토실이란 주사를 맞는데 3사이클만 무료고 그 후엔 아주 비싸집니다. 다행히 전 마그네슘으로 진통이 잡혔는데 가슴 두근거림, 가려움 등의 부작용을 겪었어요.

31주 6일째 되는 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났는데, 그때 '투둑' 하면서 양수가 터지더라고요. 첫째아이를 돌보느라 집에 있었던 남편을 급히 부르고, 제 손으로 직접 수술 동의서를 쓰고 밤 11시 경 응급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쌍둥이가 1.5kg, 1.7kg로 태어나 바로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들어갔죠. 갑작스런 출산이었는데 입원 중이라 마침 인큐베이터 자리가 났어요. '쌍둥이는 이래서 대학병원 진료를 권장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kizmom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이들을 볼 때 심정은

갓 태어난 신생아들도 너무 작아서 만지기가 두렵잖아요. 우리 쌍둥이는 신생아 절반 크기였답니다. 팔다리도 실처럼 가늘고 거짓말 조금 보태서 성인 남자 주먹만한 아기들이 주사며 호흡기며 주렁주렁 달고 있는데 일주일 동안은 면회 갈 때마다 아기들을 보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병원에서는 최악의 경우만 말해주고 혹시라도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상태가 안 좋아질 경우 전화로 알려주거든요. 초반에는 저희 부부 다 전화벨만 울려도 깜짝깜짝 놀랐어요.

미숙아 엄마들은 출산 직후에도 몸조리 못하고 매일매일 모유 유축해서 아기들 면회를 가야 합니다.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있던 병원은 하루 한번 15분 동안 면회가 가능했는데 당시 기관 안 다니던 큰아이를 데리고 대중교통으로 왕복 4시간씩 40일을 면회 다녔습니다.

kizmom 퇴원 후에도 특별한 처치가 필요한지

우리 아이들은 다행히 큰 변수 없이 몸무게만 늘려 퇴원한 케이스입니다. 폐가 미성숙해서 몇백만원짜리 주사를 두 대씩 맞았지만요. 미숙아는 인큐베이터에 있다 보니 비타민 D, 철분제, 모유강화제 등을 꾸준히 먹여야 한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일찍 태어나면서 뇌손상, 폐기능 저하, 심장 이상 등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인큐베이터 나가서도 뇌의 음영이 흡수됐나 확인하고, 심장 초음파 및 각종 재활 관련 치료를 받게 돼요. 다행히 뇌는 괜찮았는데 쌍둥이 중 하나는 심실중격결손이라고 심장에 구멍이 있었고 뻗침( 아기가 몸이 경직되고 뻗치는 현상. 심하면 뇌성마비가 옵니다)현상도 살짝 있고 배에 힘이 약해서 앉는 것도 무척 느렸어요. 그 외에도 인지 부분도 조금씩 느렸구요. 그래서 몇번 재활도 다녔습니다.

미숙아 중 9월~4월 사이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rs바이러스가 무척 위험하기 때문에 시나지스라는 주사를 맞게 돼요. 그런데 이 주사는 보험이 안 돼서 한 대당 50~100만원 정도인 데다가 5회를 맞아야 합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우리 아기들은 폐 치료를 했기 때문에 산전특례대상자로 10%만 지불하고 맞았습니다. 쌍둥이라 비용이 배로 들었죠.

kizmom 당시 받았던 정부 지원이나 보험 처리는

정부에서는 신생아 집중치료실 일부 비용과 청각검사를 지원해 주었어요. 첫아이가 건강하게 나와서 너무 안일했는지 태아보험을 미루다 기간이 지나 보험가입을 못했답니다. 쌍둥이 임신하신 분들은 태아보험 꼭 가입하셔야 해요.

kizmom 아기들이 일찍 나와서 개월 수에 혼돈이 왔을 듯하다

아이들이 2개월 일찍 나왔는데 보통 24개월까지는 교정일(원래 출산예정일)과 실제 태어난 날을 따로 봅니다. 사람들이 "아기 몇 개월이예요?" 물어보면 교정일을 말해야 되나 실제 태어난 날을 말해야 되나 많이 고민됐죠. 그리고 아기들 예방접종 중에 생후 몇 개월 안에 맞혀야 되는 주사들이 있는데 쌍둥이들은 생후로 계산해야 되나 교정으로 계산해야 되나 의사선생님과 머리 맞대고 고민도 했습니다.

kizmom 미숙아들은 성장이 더디거나 질병에 취약한가

아무래도 아이들 폐가 아직 약해서 그런지 감기만 걸렸다 하면 쉽게 기관지염이 옵니다. 그리고 면역력이 약한지 자주 아파요. 언어나 인지 부분에서도 큰아이와 비교했을 때 조금 늦단 생각이 들어요. 이 부분은 제가 신경써서 교육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좀 느린데 그 사정을 일일이 설명할수없으니 "아직 이것도 못해요?"라는 말을 들으면 무척 속상하죠.

kizmom 미숙아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원래는 조카가 쌍둥이보다 먼저 태어났어야 하는데 쌍둥이가 더 먼저 나와서 생일이 빠르다는 점이랄까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잘 큰 케이스인데 '이른둥이맘 육아 포럼'을 보면 너무 슬픈 사연이 많아요. 각종 합병증으로 엄마 품에 안겨보지도 못하고 인큐베이터에서 천사가 된 아이들, 한 줌만한 몸으로 수술을 견뎌야 하는 아이들, 엄마의 노력과 기도에도 결국 장애를 가지게 된 아이들도 있거든요.

그리고 미숙아들은 일반 신생아보다 작게 태어나서 기저귀, 공갈젖꼭지, 분유 등이 따로 있어요. 시중에서는 구매하기 힘들고 '이른둥이 몰'에서 구매한답니다.

힘든 사람이 힘든 사람 마음을 안다고 하잖아요. 육아카페 '이른둥이 커뮤니티'에서는 물건 나눔이 매우 활발해요. 판매를 하더라도 충분히 팔릴 물건이지만 미숙아 엄마들은 돈보다도 서로 정을 나누면서 서로를 다독인답니다. 경제적인 도움도 좋지만 서로에게 용기를 주는 의미가 더 큰 것 같아요.

건국대병원 김민희 교수


미숙아들은 단순히 빨리 태어나는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 장애에 대한 위험을 안고 있는 아이들이에요. 조산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부디 우리 쌍둥이처럼 크게 아프지 않고 잘 커주었으면 좋겠어요.

자문: 김민희 건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인터뷰: 황효비(양온유, 양온후 엄마)
참고: 이른둥이 몸 자람 마음 자람 부모 양육 가이드북(좋은아이연구원)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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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0 09:36:00 수정 2016-01-25 09:55: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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