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신학기를 앞두고 독감이 비상이다.
감기와 독감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라 감기와는 아예 다른 별개의 질환이다.
감기는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며, 사계절 내내 걸릴 수 있는 질병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대개 1주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좋아진다.
반면 독감은 주로 겨울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며, 증상이 감기보다 훨씬 심하고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도 꽤 있다. 10일 이상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 39도 이상의 발열, 식은땀과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 심한 피로감, 배가 아프거나 토하는 경우, 귀의 통증, 심한 두통, 호흡 곤란을 겪을 때 독감에 걸렸다고 볼 수 있다.
독감에 걸리면 1∼5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이 생기는 등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콧물이 나거나 목구멍이 따갑고, 기도가 막히며 가래가 나올 수 있다. 특히 독감은 팔 다리 허리 등의 근육통과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후유증으로 경련, 혼수상태, 급성기관지염, 폐렴을 일으켜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감기의 경우에는 그 원인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200여 가지가 넘기 때문에 예방백신이 존재하지 않지만 독감은 예방접종으로 70~90%까지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예방접종의 효과가 1년이므로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마다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 생활 속 독감 예방법
1. 손 씻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인다.
2.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는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하지 않는다.
3. 손으로 눈·코·입을 비비지 않는다.
4. 건조하지 않도록 실내 습도 40%~60%를 유지한다.
5.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독감 예방 접종이다. 생후 6개월~59개월의 소아, 임산부, 50세 이상, 어린아이의 부모도 접종하는 것이 좋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심혈관계 · 호흡기계 · 신장 등에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 당뇨, 응고장애, 면역억제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필수적으로 백신을 맞아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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