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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가기 싫다 떼쓰는 아이…새학기 증후군?

입력 2016-03-05 09:50:00 수정 2016-03-05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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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 모델 최윤우



익숙한 엄마의 품을 떠나 등원을 시작하는 새학기. 낯선 환경에서 첫 집단생활을 경험하는 아이들은 심리적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낀다. 일명 ‘새학기 증후군’이다.

글 구채희 사진 안홍섭(포근스튜디오)
모델 최윤우 협찬 우트, 옷걸이자리


새학기 증후군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일종의 적응장애로, 초등학생뿐 아니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입학한 영유아 시기에도 흔히 일어난다. 첫 등원 후 아이가 평소보다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고 짜증이 늘었다거나 밥 먹기를 거부하고 잠을 잘 자지 못한다면 새학기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어린 아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엔 후폭풍이 크다. 신체발달과 정서발달이 고르게 이뤄져야 할 유아기 시절엔 스트레스 해소가 제때에 이뤄지지 않으면 호르몬 불균형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심할 경우 성장장애는 물론 분리불안증과 ADHD 등 정신적 질환으로 이어진다.

박혜선 구로생명숲어린이집 원장은 “평소 예민한 성격이거나 겁이 많은 아이, 또래보다 발달이 더딘 아이일수록 어린이집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집에서 마음대로 먹고 자고 놀던 아이가 처음으로 부모와 분리돼 집단생활을 시작하는 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럴 땐 부모가 수시로 아이와 교감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 새학기 증후군 체크리스트

· 울면서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 등원 후에도 자꾸 엄마를 찾는다
· 밥 먹기를 거부하거나 식사량이 확 줄었다
· 쉽게 짜증을 내거나 운다
· 잠을 못 자거나 지나치게 오래 잔다
· 선생님이나 친구가 싫다고 말한다
· 자주 복통과 두통을 호소한다
· 폭력성 등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를 보인다
· 전보다 주위가 산만해지고 정신이 없다

이중 3~4가지 증상이 1개월 이상 꾸준히 지속될 경우 새학기 증후군이 의심된다.


◆ 아이 기질별 증상

순한 아이: 낯을 많이 가리지 않는 순한 아이들은 일시적 불안 증상 외에는 큰 문제가 없다. 이들 대부분 몸의 리듬이 규칙적이고 식사나 수면 등도 순조로운 편이다. 평소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큰 거부감을 보이지 않아 선생님에게도 쉽게 적응한다.

겁 많고 더딘 아이: 긍정적인 마음은 갖고 있지만 표현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어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새로운 장난감을 봐도 유심히 관찰할 뿐, 곧바로 가지고 놀지 않는다.

예민한 아이: 평소 예민한 아이들은 낯선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 때문에 유난히 짜증을 많이 내고 조금만 맘에 들지 않아도 울음부터 터뜨린다. 부정적인 감정표현을 많이 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쉽게 만족하지 않는다. 과격한 행동을 보일 때가 있다.





◆ 새학기 증후군 완벽 처방법

DO

꼭 안아 주세요: 하루 종일 긴장했을 아이를 위해 수시로 안아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함께 목욕을 하거나 무릎에 앉혀 책을 읽어주자. 아이와 눈맞춤을 하며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한 신체적, 정서적 스킨십이 늘어날수록 아이는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다.

아끼는 물건을 챙겨주세요: 처음으로 부모와 오랜 시간 떨어진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평소 아이가 아끼는 물건이나 애착관계에 있는 인형 등을 챙겨주면 낯선 환경도 조금은 익숙해진다.

선생님을 친근하게 대해주세요: 보육기관 대부분 새학기 한 달간은 부모가 자녀의 수업을 참관할 수 있는 적응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때 부모가 선생님을 친근하게 대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 아이는 ‘이 사람이 우리 엄마랑 가까운 사람이구나’하고 경계심을 푼다.

집에서 사회성을 키워주세요: 단체생활 규칙이 있는 어린이집 생활에 적응하려면 평소 부모가 정해진 시간에 밥을 주고 잠을 자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단체생활의 중요한 덕목이 ‘기다림’과 ‘양보’인 만큼 자기조절력을 키워주는 교육도 필요하다. 형제자매 간 물건을 양보하게 하거나, 언제나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시켜 준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세요: 어린이집과 친구들, 선생님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아이에게는 미래에 생길 일이나 아이가 적대감을 갖는 사람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준다. “와~ oo에게 곧 많은 친구들이 생기겠구나”, “선생님께서 oo가 밥을 잘 먹는다고 칭찬하던걸. 최고야!” 등으로 아이의 사기를 북돋아주자.

DON'T

장시간 혼자 두지 마세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적응하는 한 달 정도는 너무 오랜 시간 부모와 분리시키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이 낯선 환경에서 아이와 애착관계에 있는 주 양육자까지 장시간 떨어져 있으면 아이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이가 서서히 기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처음엔 1~2시간만 맡기다 점차 분리시간을 늘리자.

아이에게 미안해하지 마세요: 아이를 기관에 맡기는 것이 미안해 눈물을 보이거나 아이에게 사과를 하는 부모들이 있다. 부모가 아이에게 죄를 지은 듯한 모습이나 행동을 보여주면 아이도 그대로 느껴 더욱 불안해한다. 아이를 기관에 맡기기로 결정했다면 부모 나름의 원칙을 세우고 밀고 나가자. 대신 아이랑 있을 때 최선을 다해 사랑해주고 질적 만족감을 주면 된다.

혼내거나 나무라지 마세요: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떼를 쓰거나 두통 등 신체 변화를 호소하는 아이에게 언성을 높여 혼을 내서는 안 된다. 가뜩이나 의기소침해진 아이가 마음을 닫은 채 부모와의 대화를 거부할 수 있다. 덩달아 아이의 증세까지 악화된다.

말없이 사라지지 마세요: 아이를 기관에 맡기는 것이 미안해서 헤어질 때 아이의 주의를 돌려 몰래 사라지는 부모가 있다. 이는 아이의 불안감을 극대화시킨다. 헤어질 때 아이가 울더라도 “엄마가 오후 0시에 데리러 올게”라고 정확히 얘기하고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부모가 자신을 데리러 온다는 사실을 알면 아이는 질서감을 갖게 되고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는다.

도움말 박혜선 구로생명숲어린이집 원장, 생명보험재단

이 기사는 육아잡지 <매거진 키즈맘> 3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입력 2016-03-05 09:50:00 수정 2016-03-05 09:50: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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