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찬호 싹티움어린이경제교실 대표는 "유아기 경제교육은 유아들이 일상에서 일어나는 기초적인 경제현상을 이해함으로써 다양한 문제해결 능력과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의사결정능력을 키운다"면서 "사설 교육기관에서 별도의 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자녀에게 가르칠 수 있는 경제개념이 많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가르치는 유아기 경제개념 교육
◆ 전기요금을 절약해요
1단계- 가정에서 전기가 사용되는 곳을 찾아 아이와 함께 동그라미 표시를 해본다. 선풍기, 세탁기, 청소기, 다리미, 냉장고, 전등 등 다양한 가전용품을 찾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준다.
부모의 말: "우리 집에서 전기가 사용되는 곳은 어디일까? 엄마랑 함께 전기 콘센트가 연결된 곳을 찾아볼까?"
2단계-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면서 지난달 전기요금과 이번 달 전기요금을 비교해본다. 전기요금이 얼마나 줄었는지 계산해 본다.
부모의 말: "이번 달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왔니? 지난달에는? 지난달과 비교하니까 얼마나 더(덜) 나왔니? 엄마랑 함께 계산해볼까?"
3단계-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의논하고 실천 리스트를 만든다. 냉장고 문 자주 열지 않기 등 아이가 실제로 할 수 있는 리스트 위주로 유도한다.
부모의 말: "전기요금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가 의견을 낼 경우) 좋은 생각이구나! 우리 가족 모두 열심히 실천해보자"
◆절약된 전기요금으로 무엇을 할까요?
1단계- 절약된 돈을 가장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자녀와 함께 얘기해본다. 아빠를 위한 돈, 엄마를 위한 돈, 아이를 위한 돈, 가족 모두를 위한 돈, 이웃을 위한 돈을 차례로 나열한 뒤 구체적인 생각을 적는다. 아이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한다.
2단계- 여러 가지 실천 중 최종 한 가지를 아이가 선택하도록 한다. 포기한 나머지 안에 대해서는 '왜 포기해도 되는 것'인지 물어보고 아이의 생각을 말하도록 돕는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기회비용'과 '화폐가치'를 배울 수 있다.
부모의 말: "아낀 돈은 어디에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을까? 거기에 사용하면 무엇을 포기해야 하니? 포기해야 하는데도 그 일을 하는 데 쓰고 싶어? 왜?"
◆한 번 더 절약해서 이웃을 도와요
1단계- 전기 외에 절약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본다. 물 아껴 쓰기, 군것질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아이의 생활 전반에서 아껴쓸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해본다.
부모의 말: "전기 말고 어떤 걸 또 아낄 수 있을까? 00이가 아침에 세수할 때 물을 쓰지? 물도 아낄 수 있을까? 어떻게 아낄까?"
2단계- 절약한 돈을 가족 외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어떤 곳에 어떤 형태로 기부할지 함께 정한다. 아이는 '화폐가치'와 '분배'의 경제개념을 배울 수 있다.
부모의 말: "이번에는 절약된 돈을 우리 가족을 위해 쓰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해볼까? 우리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은 누가 있지? 어떻게 도와줄지 00이가 얘기해볼까?"
도움말 김찬호 싹티움어린이경제교실 대표
참조 교육과학기술부
키즈맘 구채희 기자 chae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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