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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차세대 아역스타 송준희 “이민호 형처럼 멋진 연기자 될래요”

입력 2016-03-17 08:49:00 수정 2016-03-23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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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하반기, 대한민국 직장인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미생>에서 오차장의 귀염둥이 막내아들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송준희(8). 똘망똘망한 눈빛과 다부진 입술, 7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이후 드라마 <화정>, <맨도롱또?>, <육룡이나르샤> 그리고 최근 종영한 <한번더해피엔딩>까지 인기 드라마의 아역을 모조리 거머쥐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연기할 때가 가장 재밌다”는 송준희 군과 그의 든든한 매니저, 엄마 김영미 씨(이하 김)와 인터뷰를 가졌다.

“TV에 나오는 제 모습을 보면 신기해요. 연기를 더 잘해서 이민호 형처럼 되고 싶어요.”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김: 지인의 권유로 모델 콘테스트에 나간 적이 있어요. 어느 부모나 아이가 예쁘다는 소리를 들으면 한 번 나가볼까 하는 마음이 들잖아요(웃음). 당시 수상은 못했지만 대회를 계기로 알게 된 업계 관계자로부터 “키우면 잘 될 것 같다. 시켜보라”는 조언을 들었어요. 아이 역시 연기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죠. 처음엔 큰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선생님께서 준희는 표현력이 뛰어나고 다른 아이들에 비해 연기에 재능이 많다고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시작하길 잘했다 싶었죠.

데뷔작 <미생>이 대박을 쳤다. 캐스팅 과정은 어땠나.
김:
<미생>에서 오차장(이성민)의 막내아들 역할을 맡았어요. 정말 운이 좋았죠. 꽤 비중 있는 역할이어서 거의 모든 아역배우들이 오디션을 본 걸로 알아요. 첫 실무 오디션 때 떨리는 마음으로 준희를 보냈는데 2시간이 넘도록 끝나질 않는 거예요. 대기실에서 얼마나 속이 타던지...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감독님이 준희를 마음에 들어 하셔서 현장에서 또 다른 관계자분과 통화를 하면서 의견을 조율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해요. 이후 한 차례 더 오디션을 봤고 최종 캐스팅이 됐어요. 총 2달이나 걸렸어요.(웃음)

기억에 남는 촬영장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 <미생> 촬영 당시 이성민 씨가 준희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대사도 쳐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주셨어요. 그중에 기억에 남는 건, 준희가 극중에서 우유를 마시는 신이 있었는데 배가 불러서 먹기 싫다고 보챈 적이 있어요. 그때 이성민 씨가 준희에게 “너도 여기에 아역 배우로 온 거다. 배우는 촬영장에서 싫고 좋음을 얘기해서는 안 된다. 먹기 싫어도 먹을 줄 알아야 진짜 배우다”라는 말을 해주셨어요. 그때 이후로 준희가 더 열의를 갖고 연기에 임하게 됐어요.



평소 연기연습은 어떻게 하나
김: 아이와 함께 모니터링을 꾸준히 해요. 시청자 입장에서, 또 준희를 가장 잘 아는 엄마의 입장에서 연기가 자연스러운지 체크하죠. 제가 옆에서 연기를 지도할 실력은 되지 않기 때문에 연기 부분은 선생님께 맡기는 편이에요. 제가 연기 코칭까지 하면 준희에게 혼란이 올 수 있으니까요. 단,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아이에게 안 맞거나 아이가 싫어할 만한 배역은 아이와 상의 후 배제하는 편이에요.

엄마 매니저로서 고충은 없나
김: 전업주부라서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는 편이에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촬영장 따라다니는 게 즐거워요. 아이가 연기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고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배우들도 만날 수 있으니까요(웃음). 무엇보다 준희가 연기 자체를 즐거워하니까 보람돼요. 가끔 촬영이 딜레이 돼서 10시간 넘게 대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감독님과 배우들이 많이 예뻐해 주시고 챙겨주셔서 크게 힘든 건 아직 잘 모르겠어요.

아역배우가 되고서 어떤 변화가 생겼나
김: 일단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원래도 활발한 성격이었는데 연기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됐어요. 또 어느 촬영장에서나 막내이기 때문에 인사성이 좋아질 수밖에 없더라고요. 연기가 협업이다 보니 오랜 시간 대기하면서 배려심도 생긴 것 같고요. 요새는 학교에서 아이들 활동수업의 일환으로 인형극이나 연기 등을 배우는데 이때 준희가 재능발휘를 하니까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요.

자녀를 아역배우로 키우려는 부모들에게 조언 한마디
김: 저는 준희에게 끊임없이 연기가 재밌는지, 하고 싶은지 묻곤 해요. 엄마가 시켜서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즐기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준희의 경우 운 좋게 배우활동을 하고 있지만 배우가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아이가 연기를 통해 자신감이 커지고 재능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자녀에게 연기를 가르칠까 말까 고민하는 부모에게 ‘잘할까 못할까’를 고민하지 말고 일단 시켜보라고 하고 싶어요. 어릴 때 아이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는 건 중요해요.

아역배우로서 준희의 꿈은?
송준희: 이민호 선배님처럼 멋진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에요. <상속자들>을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선배님처럼 잘생기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고 되고 싶어요. 나중에 더 크면 로맨틱코미디의 아역으로도 출연하고 싶고 슬픈 연기, 액션도 해보고 싶어요.

키즈맘 구채희 기자 chae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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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7 08:49:00 수정 2016-03-23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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