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단어의 개념을 효과적으로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는 '색깔과 그림'을 이용하는 것이다. 감각적이고 강렬한 색감으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안나 쾨페세스는 그림책 '1000가지 그림'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깔, 과일, 동물 등을 다채로운 색감을 이용해 표현했다.
어휘량을 폭발적으로 늘려가는 시기인 3~5세 아이들에게 단어를 익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새로운 단어의 개념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기억하는 방법으로 '색깔과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컬러풀한 색채감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빈티지풍 일러스트와 감각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안나 쾨페세스의 그림은 아이뿐만아니라 어른들의 눈에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이 책은 '눈, 코, 입'처럼 아이들이 가장 알기 쉬운 것에서부터 기후나 우주, 자연환경에 대한 부분까지 다양한 단어를 소개한다. 또한 아이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나, 동물, 식물, 집 안, 집 밖'과 같이 친숙한 주제로 묶고 정리해 세상에 대한 것들을 쉽게 알고 분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순히 낱말카드처럼 그림과 글자를 잇는 데 그치지 않고 그림마다 등장하는 작은 생쥐 친구가 건네는 간단한 '질문'을 통해 아이에게 직접 말을 시키는 것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이다.
책 속 그림을 바탕으로 언어 세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1000가지 그림'은 사고력까지 높일 수 있어 어느 순간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재잘재잘 이야기하는 아이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키즈맘 박세영 syp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