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떼를 쓸 때마다 부모들은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훈육을 시도한다.
그러나 훈육의 방법은 연령별로 달라야 한다. 만 2세까지는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웬만하면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좋고, 만 3세부터는 되고 안 되는 일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면 된다.
만 3세부터는 사회적 질서와 규제를 받아들이고, 기본적인 자기 조절을 배우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때 제대로 버릇을 들이지 못하면 성장할수록 아이를 다루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이때는 아이의 몸을 통제하면서, 말로 행동 조절이 안 될 때 힘으로 제어한 뒤 아이가 진정되면 올바른 행동을 가르쳐야 한다.
◆ 만 3세 이상 아이를 위한 훈육법
1단계: 아이를 번쩍 들어올린다.
훈육은 절대 놀이가 되면 안 된다. 단호한 표정으로 아이를 번쩍 들어올려야 아이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인지한다.
2단계: 본격적으로 훈육 자세를 잡는다.
들어올린 아이를 안전한 장소로 데리고 온다. 집이라면 거실 한가운데가 좋다. 엄마는 양반다리를 한 후 아이를 엄마와 마주보게 앉힌다. 오른손으로는 아이의 왼쪽 손목을, 왼손으로는 아이의 오른쪽 손목을 잡아 아이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한다.
3단계: 평정심을 유지하며 아이가 그치기를 기다려야 한다.
아이가 빠져나가려고 발악하더라도 훈육 자세를 유지하며 아이에게 단호하게 대한다. 아이가 물더라도 "물면 안 돼", 소리를 지르면 "소리 지르면 안 돼"라고 말한다.
4단계: 돌발 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한다.
아이가 토하고 싶다거나, 쉬가 마렵다거나 목이 마르다고 해도 아이를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 엄마의 인내심이 가장 필요한 단계다. 기다리는 중간중간 "이것은 오늘 oo가 꼭 배워야 하는 거야. 이런 행동은 절대 하면 안 돼" 등의 말을 해도 좋다.
5단계: 아이가 진정하고 "네"라는 대답을 하면 풀어준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의 난동이 잦아들면 엄마 눈을 보라고 말한다. 아이가 눈을 피하면 "엄마 얼굴을 보지 않으면 말할 수 없어"라고 말하고, 아이가 엄마의 눈을 바라보면 "잘했어"라고 말하며 머리나 얼굴을 쓰다듬어 준다. "다 울었니?"라는 물음에 아이가 대답하면 "이제 엄마랑 이야기 좀 하자"고 말한다.
6단계: 양반다리로 마주앉아서 지침을 준다.
아이를 풀어준 후 양반다리로 앉고 손을 무릎에 놓도록 한다. 아이가 지시대로 하면 "잘했어"라고 칭찬해 준다. 그 후 "화날 때 동생을 때리면 안 돼"처럼 잘못한 일을 정확하게 알려준다. 아이가 대답하면 "잘했어. 약속!"이라고 말하며 새끼손가락을 건다. 마지막으로 아이를 안고 토닥여 주면서 "잘했어. 오늘 우리 oo 잘 배웠어"라고 마무리한다.
자세를 잡고 훈육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두 가지를 배운다. 하나는 악쓰고 난리치는 것보다는 잘 배워서 안 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사실, 또다른 하나는 자신의 몸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참고: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코리아닷컴)>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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