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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비데, 항문질환에 도움될까?

입력 2016-05-25 17:55:00 수정 2016-05-25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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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 DB


비데가 세정 기능뿐 아니라 치질 같은 항문질환 예방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데를 사용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치질을 앓고 있을 경우, 비데를 잘못 사용하게 되면 항문을 자극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비데 사용 시 주의사항과 올바른 사용법 등에 대해 소개한다.

◇ 비데 수압, 세면 셀수록 좋을까?

비데를 사용하는 사람 중에는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을 위해서 수압을 높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수압이 너무 세면 오히려 치질 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신체상태에 따라 수압을 ‘약’이나 ‘중’으로 조절해 사용해야 한다.

사용 횟수나 시간도 용변을 본 후 하루 1~2회 정도, 3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데 사용 후에는 반드시 건조기능이나 휴지를 이용해 엉덩이를 잘 말려야 한다. 제대로 건조하지 않아 항문 주변에 습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이 쉽게 번식해 염증이나 고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변비나 치질 예방하려면 비데로 관장하라?

변비해소나 독소배출을 위하여 관장기능이 추가된 비데를 이용해 관장을 시도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비데관장’은 비데의 가늘고 강한 물줄기가 직장 안까지 도달해 점막을 자극함으로써 변의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비데를 이용한 관장은 자율신경에 의해 움직이는 항문을 강제로 여는 방법으로 근본적인 치료책이 아니다.

습관적으로 관장을 하면 항문의 개폐를 담당하는 괄약근과 직장, 대장에 복합적인 문제가 나타난다. 비데관장을 6개월 이상 지속하면 항문과 직장 신경의 감각이 둔해져 변이 직장까지 도달해도 변의를 느끼지 못하는 변비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또한 항문 괄약근이 느슨해지거나 항문점막이 충혈돼 치질이나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항문 상처로 변이 찔끔찔끔 나오는 변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 좌욕=따뜻한 물에 엉덩이 담그기?

항문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좌욕이다. 좌욕을 하면 항문 조임근이 이완돼 항문압이 낮아지고, 괄약근 주변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므로 치질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올바른 좌욕법은 좌욕기나 샤워기와 같이 거품(에어버블)을 발생시켜 항문주변을 마사지할 수 있는 기구를 이용하는 것이다. 좌욕기를 이용할 경우 에어버블에 엉덩이를 댄 후 항문 괄약근을 오므렸다 폈다 하면 된다.

좌욕기가 없다면 일반 샤워기를 이용해 물살이 세지 않게 조정한 후 자신의 체온과 비슷한 37~38℃의 온도로 항문 주변을 마사지해주면 된다. 시간은 3분 정도가 적당한데 좌욕하면서 노래 한 곡 정도 틀어두면 시간을 가늠하는데 도움이 된다. 좌욕 후에는 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완벽하게 건조해야 항문소양증 등의 2차 항문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 임신 중 좌욕은 위험하다?

임신을 하면 황체호르몬의 작용이 활발해져 대장의 연동운동이 느려지고 임신 중 복용하는 철분제, 태아의 무게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변비가 심해진다. 변비로 인해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히 치질이 발생하기 쉬운데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 바로 좌욕이다.

임산부의 경우 하루 3번 좌욕기를 이용해 40℃ 정도의 따뜻한 물에 5∼10분 정도 좌욕을 하면 변비와 치질을 예방할 수 있다. 하루 3번이 힘들다면 하루에 한번, 배변을 한 후 비데나 샤워기 물살을 이용하여 부드럽게 항문 주변을 마사지 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민상진 메디힐병원 원장
키즈맘 김정은 기자 je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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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17:55:00 수정 2016-05-25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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