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부모의 대답이다. 유대인들은 아침에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전에 "질문 많이 하고 와라"라고 인사한다. 외국에서는 토론과 질문을 통해 수업을 진행한다. 선생님이 말하는 수업의 내용을 받아 적기만 하는 주입식 교육 방법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학교에서만 아이들이 질문을 하는 것은 아니다. 집안에서도 얼마든지 질문을 통한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통 5세에서 7세 정도가 되면 궁금증이 많아진다. 이 시기에 아이들이 엉뚱한 질문을 한다고 부모가 아이의 질문을 무시한다면 아이의 호기심은 점점 줄어들게 되고 질문의 횟수도 적어지게 된다.
아이의 질문에 대한 부모의 부정적인 답변들은 아이가 질문 자체에 대해 나쁜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잘못된 질문으로 부모님께 꾸중을 듣거나 선생님에게 혼날 확률이 높다면 아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질문하기를 꺼려할 것이다.
부모의 답변에 따라서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된다. 이에 질문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한 네 가지 대답법에 대해 살펴보자.
1. 아이의 수준에 맞는 쉬운 답변 제시
아이가 질문을 하면 부모들은 대게 자신들만의 사고로 아이에게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거나 이해하기 어렵게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또 아이가 대답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해 질문했을 때 부모들은 답변을 회피하거나 오히려 핀잔을 주기 십상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답변을 통해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시켜 주자.
2. 아이의 질문에 진지한 자세로 답할 것
어른들은 아이들이 엉뚱한 질문을 했을 때 쉽게 지나쳐버리거나 아예 대답을 회피하는 경우가 있다. 또 아이들의 질문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어 넘겨버리거나 어이없어하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부모의 이런 행동이 계속되면 아이들은 질문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이 질문했을 때 그 질문에 대해 공감하면서 “그래 이런 부분이 궁금했구나”하며 동의하고 진지한 자세로 대답한다면 아이들은 질문에 더 이상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3. 아이가 질문했을 때 바로 답변할 것
아이가 부모에게 질문했을 때 바로 답변하지 않고 "나중에 알려줄게"라며 대답을 회피하면 아이는 끝내 자신이 무엇을 질문했는지 조차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아이가 질문을 하면 바로 답변해, 아이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것이 좋다.
4. 아이의 질문에 대해 모르는 부분은 참고 자료를 찾아 설명할 것
갑작스러운 아이의 질문에 당황해, 대답을 얼버무리는 경우가 있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던지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답변의 경우 자료를 통해 아이에게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참조: <베이비 맘 베스트 맘, 벗나래>
박세영 기자 syp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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