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이 유행하는 여름이 돌아왔다. 여름 감기와 증상은 비슷하지만 38℃ 이상의 고열과 극심한 두통을 동반한다면 뇌수막염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 뇌수막염은 감기와 달라
뇌수막염은 뇌 및 척수를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뇌수막염은 크게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나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전체 80~90%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가진 성인이라면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치료의 기간이 길어지거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전체 뇌수막염의 10% 정도를 차지하며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다르게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급속히 악화돼 사망하거나 생존한다고 해도 뇌 손상과 청력 상실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 뇌수막염의 초기 증상은?
뇌수막염에 걸리면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38℃ 이상의 고열과 두통, 뻣뻣한 목, 구토, 나른함,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영유아의 경우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고 무기력함과 식욕부진 같은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특히 1세 미만의 경우 수유를 거부하고 축 늘어지거나 열이 나면서 구토를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호흡곤란과 설사의 증상을 보인다.
◆ 뇌수막염 예방하는 생활습관
1. Hib 예방백신
뇌수막염 예방접종이라고 불리는 Hib 백신은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백신이다. 생후 2, 4, 6개월에 세 번, 12~15개월 한 번 접종을 통해서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
2. 손발 깨끗하게 씻기
손발 씻기는 세균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손발만 잘 씻어도 뇌수막염을 비롯한 식중독, 눈병 등 각종 전염병을 예방해준다.
3. 컵과 식기는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기
뇌수막염은 보균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 타액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므로 식기나 컵, 수저는 공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개인용품을 사용한다.
4. 뽀뽀하지 않기
면역력이 약한 아이는 부모의 뽀뽀 같은 애정표현에도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된다. 아무리 아이가 예쁘더라도 입과 입 주변에는 애정표현을 삼간다.
5. 외출 후 양치하기
외출 후 양치하는 습관을 통해서 개인위생 관리에 힘써야 한다.
키즈맘 류신애 기자 lov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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