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여성의 사회 진출과 늦은 초혼으로 인해 '고령 출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보통 '고령 출산'이라 일컫는 나이는 대략 35세 정도로 대도시의 대학병원에서는 40대 임신부의 수가 과거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나이가 들면 임신 확률이 낮아지고 염색체의 노화로 인해 질환이 있는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염색체의 이상만 가지고 고령 출산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고령 출산에 대한 지나친 고정관념이나 편견일 수 있다.
산모의 나이와는 별개로 전체 비율 중 일부는 장애아를 출산할 확률이 있다. 때문에 유산을 비롯해 임신 자체의 유,무에 대한 가능성도 함께 열어두고 생각해 봐야 한다. 연령이 높은 산모의 경우 연령대가 낮은 임신부에 비해 다음의 증상들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고령 출산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증상
1. 전치태반
자궁문의 입구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야 하는 태반이 자궁 입구쪽에 위치해 자궁의 출구 쪽을 덮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산모의 과다 출혈을 발생시킬 수 있다.
2. 임신성 당뇨병
임신 중 혈당이 높아지면 양수의 양도 많아져 난산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아기의 크기도 너무 커질 수 있고 저산소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있어 산모는 혈당 조절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3. 지연 분만
초산의 경우에는 30시간, 경산부의 경우에는 15시간이 지나도 아기의 분만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지연되는 상태를 일컫는다. 난산이 지속되면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통 제왕 절개를 통해 아기를 출산한다.
4. 임신 고혈압 증후군
임신 후기에 많이 발생하는 증상으로 조산, 사산 등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기에 고혈압 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면 태아의 사망률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혈압이 높거나 당뇨 증상이 있는 산모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한다.
노산일 경우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적이며, 담당 의사와 함께 위의 주의사항들을 각별히 살핀다면 산모와 아기 모두를 위한 건강한 출산을 준비할 수 있다.
키즈맘 박세영 기자 syp89@hankyung.com
참조 <산부인과 의사 엄마의 첫 임신·출산 핵심 가이드(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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