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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교육희망재단, 보육전문재단으로 비전 선포…'3자 협동육아' 강조

입력 2016-06-28 19:42:01 수정 2016-06-28 19: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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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교육희망재단이 보육전문재단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며 ‘행복한 아이’를 위한 협동육아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한솔교육희망재단의 향후 10년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발표하는 '비전 2025 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비전선포식 행사장에는 변재용 이사장을 비롯해 백현기 상임이사, 산하 어린이집 원장 등이 멘토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솔교육희망재단은 보육전문재단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며 핵심가치인 사랑∙신뢰∙협동의 실현을 위해 양육주체로서의 부모와 교사, 지역사회(재단)가 함께 하는 ‘협동육아 파트너십 3자 선언’을 진행했다.

전인발달을 돕는 교육자이자 자기효능감이 높은 행복한 교사, 양육의 주체이자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보육환경을 만들고 교사와 부모를 지원하는 재단(지역)이 각자의 역할과 그에 따르는 협력을 다짐했다.

변재용 이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희망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다가 올 10년의 청사진을 마련할 시점이 되었다”라며 “비전 2025는 크게 두 가지 목표가 담겨있다. 첫째는 희망재단을 명실상부한 보육전문재단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 둘째로는 영유아 행복도 1위인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재단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교사가 행복해야 하고 부모가 양육의 주체로 서야하기 때문에 새로운 보육철학인 사랑과 신뢰, 협동의 철학을 바탕으로 ‘3자 협동육아’를 도입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변재용 이사장은 또 “우리가 돌보는 우리 아이들이 나라의 희망이고 세계를 이끌어 갈 미래이다”라며 “아이들이 행복한 아이로 자라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도록 돕는 것, 이 것이 바로 한솔교육희망재단의 비전이자 목표이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단 임직원들과 원장님들을 비롯한 모든 교사들이 함께 노력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솔교육희망재단에서 제시하는 ‘별을 닮은 행복한 아이’는 재단에서 이상적으로 추구하는 아이의 표상이다. 여기서 ‘별’은 아이를 표현하는 그림 언어를 의미하며 별이 갖는 5개의 꼭지는 다섯가지 발달 영역인 신체, 정서, 인지, 언어, 사회성의 영역을 나타낸다.

또한 이날 아이들의 통합 발달을 위한 '별을 닮은 행복한 아이'를 만들기 위해 협동육아와 관련해 진행된 3자 인터뷰에서는 윤영선 보육사업단장을 비롯해 김현정 대웅리틀베어어린이집 원장과 이지민 한솔교육&CJ 키즈빌어린이집 학부모가 참석해 ‘행복한 아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점과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Q. 오늘 비전 선포식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

윤영선 보육사업단장: 오늘 비전 선포식을 통해 재단에서 새로운 모형으로 (특별하게 보육모형이 다른 것은 아니다) 비전을 선포하고 다 같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것들이 각 어린이 집에서 실천되고, 선생님들이나 부모님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었다. 진통과 이견들이 있었지만 어린이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맞아야하기 때문에 이상과 현실이 다르지 않도록 절충 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Q. 멘토석에 어린이집 원장님이 자리해 주신 게 인상적이었다.

윤영선 보육사업단장: 저희가 공익사업을 하는 것도 많지만 조금 다른 것과 다르다는 점은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재단이라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저희가 아니라 원장님들이신데 원장님들과 부모님이 소통이 되지 않으면 그 여파가 상당히 심각하다. 그 소리를 재단이 듣지 못한다고 한다면 문제가 되는 것 같아서 멘토별로 구성이 되어있고 그 멘토에 원장님, 좀 연륜이 있으시고 경험이 있으신 분이 멘토가 되시고 나머지 원장들이 멘티가 된다. 재단에 있는 한분이 프로젝트 매니저(PM)가 되어 멘토의 모든 일들을 공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분은 재단에 바로바로 일주일에 한 번씩 소식을 전해 내용을 공유하도록 한다.

Q. 공동육아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면.


윤영선 보육사업단장: 공동육아 같은 경우에는 부모님들이 투자자가 되어 어린이집을 함께 운영하고 공동으로 참여하고 또 일정 어느 부분같은 경우에는 부모가 꼭 참여해야 하는 조직을 일컫고 있어 그러한 것들이 자연친화의 교육이나 나눔 교육, 협동 교육의 기본이 되고 있다.
그런데 직장 어린이집 같은 경우에는 자연친화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아니다. 다행인 것은 부모님들이 투자를 하는 만큼 사업체에서 투자는 해주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부모님들이 주체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것. 선생님들이 함께 협력해서 교육을 하고있다는 것이다. 공동육아와 흡사한 점은 자연친화교육이나 놀이중심, 협동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 안에서 지역사회가 조금 더 발전적으로 연결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을 하고 있다.

Q. ‘별을 닮은 아이'라는 개념을 협동육아를 통해 구체화 시켰다. 협동육아라는 것이 일관성을 가지고 진행 되어야 하는데 재단이면 재단에서 필요한 부분, 어린이집이나 가정에서 필요한 부분으로 나뉘게 된다. 아이를 위해 일관성 있게 어떤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나갈 계획인지 궁금하다.


윤영선 보육사업단장: 협동육아의 개념은 저희 재단에서 만든 교육 철학이다. 다만 그것은 공동육아나 가족사회연계의 지역 프로그램의 장점을 살려 가지고 간다는 것이다. 꼭 저희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모든 곳에서 하고 있지만 저희가 조금 잘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님들이 어린이집 운영이나 교육 평가에 함께 참여한다는 점이다. 한솔교육에서 '15분 책 읽기'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집에서 어머니들이 15분씩 책 읽어주고 어린이집에서는 책 읽기를 통한 프로젝트 교육을 한다. 그 안에서 아이들이 신체, 인지, 언어, 정서, 사회성 등이 모두 발달할 수 있도록 통합교육을 이루고 있다.

김현정 대웅리틀베어어린이집 원장: 회사랑 연계된 ‘다손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프로그램은 학부모님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어린이집에 직접 오시는 것이다. 오셔서 아이가 있는 교실에 들어가서 하루 일과를 아이와 함께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참여하면서 부모님들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뿐만 아니라 저희 교사들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얼마나 잘 지내주고 있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되시고 그 시간동안 또 저희 선생님이나 저를 통해서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고 발달하는 지 상담하는 시간을 가지고 양육방법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눌 수 있다.


Q.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발생되는 아동폭력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따른 가장 우선시 되는 덕목이나 우선순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윤영선 보육사업단장: 사랑, 신뢰, 협동, 그 핵심 가치를 모두 다 실천하는 게 저희의 이번 비전 모형이다. 교사도 우선 행복한 아이를 만들려고 한다면 교사가 행복하지 않고 또 부모님이 행복하지 않고 어떻게 행복한 아이를 만들 수 있겠나.


Q. 재단과 어린이집에서 행복한 아이, 협동육아와 관련해 앞으로 기대되는 점은

이지민 한솔교육&CJ 키즈빌어린이집 학부모: 너무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좋아서 저는 사실 그냥 든든하다는 생각밖에 없다. 직장어린이집은 민간어린이집과 다르게 어쨌든 아이를 맡기는 시간동안에는 다른일을 하고 신경을 덜 쓸 수밖에 없는 부분인데 워낙 작년하고 올해가 또 달라서 작년에는 없던 텃밭가꾸기가 올해 더 생기고 15분 책 읽기도 그냥 안내만 해주시던게 콘테스트 같은것도 해주시면 저희도 더 참여를 하는 재미가 늘어난다. 직장맘은 정말 늘 미안하고 기댈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보니 그런 부분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아이가 변하고 있다고 느꼈던 사례가 있나.


이지민 한솔교육&CJ 키즈빌어린이집 학부모: 책읽기 같은 경우에는 사실 집에 돌아가면 저도 피곤하고 남편도 피곤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TV나 켜주면 제일 편하다. 그런데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책을 빌려오기도 하고 가지고 오기도 해서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읽고 선생님들하고 읽은 그게 재미있다는 걸 배우고 오기 때문에 저희한테 읽어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느낄 때 내가 책을 읽으라고 애한테 강요하거나 교육한 적이 없는데 '아이가 이걸 읽고있네' 하고 느낄 때 좀 와닿을 때가 있다.


키즈맘 박세영 기자 syp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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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8 19:42:01 수정 2016-06-28 19: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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