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집안을 청소해 놓으면 금방 청소 전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아이. 집안 청소만 하다가 하루가 다 간다면 아이 스스로 정리정돈을 하도록 가르쳐 보자. 어릴 때부터 엄마가 다 치워주는 게 버릇이 되면 아이가 자란 이후에도 '청소는 엄마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아이 스스로 하는 정리정돈 교육법
1. 집안 환경을 단순화한다
활동적인 아이는 집안에서 충동적으로 움직여 다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지하려면 부모가 먼저 집안의 위험한 물건을 치워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아이가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을 때도 집중이 잘 되도록 깔끔하고 정돈된 환경을 만들어준다. 아이 스스로 깨끗한 환경에 익숙해지고 깔끔한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해야 정리정돈 교육이 효과적이다.
2. 정리하는 아이를 칭찬한다
정리를 습관으로 만드려면 칭찬이 효과적이다. 아이가 주변을 정돈하거나 장난감을 잘 넣어둘 때마다 "아주 깔끔하게 정리를 잘했구나" 식으로 즉시 칭찬해주자. 가벼운 보상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허락해 줘도 좋다. 칭찬을 받은 아이는 자신이 정리를 잘한다고 생각하고 정리를 계속 하게 된다. 아주 작은 발전이거나 혹은 거의 변화가 없을지라도 아이가 정리하려는 기색을 보이면 일단 칭찬해주도록 한다. 잘해서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칭찬해서 잘하게 된다는 말을 기억하자.
3. 아이에게 불편함을 경험하게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의 물건과 장난감을 치우지만 금방 다시 어지럽혀져 도무지 감당이 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가 어질러놓은 물건을 엄마가 치워주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아이는 당장 가지고 놀고 싶은 장난감이 있어도 쉽게 찾을 수 없어 불편을 겪는다. 물건을 제자리에 두지 않으면 필요한 장난감을 제때 사용할 수 없고, 그래서 불편하고 속상하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해야 한다. 아이가 장난감을 찾지 못할 때 얼마나 불편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차근차근 대화를 나누어본다.
4. 수납함을 만들어 이름표를 붙여준다
아주 사소한 물건 하나라도 제자리를 만들어두면 아이 혼자 정리정돈하기 수월해진다. 유치원에서 쓰는 물건을 두는 장소, 장난감을 수납하는 정리함, 옷을 두는 옷장 등 각각의 물건을 정리할 수 있도록 물건들의 자리를 구체적으로 마련해주자. 각 수납함에 장난감, 필기구, 카드처럼 이름표를 붙여두면 아이가 스스로 물건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미술놀이처럼 특정 과제를 할 때 쓰는 물건은 준비물 코너를 따로 만들어 보관하면 정리가 쉬워진다.
5. 주변 색깔을 이용한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의 연구에 의하면 빨간색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파란색은 창의력을 높인다고 한다. 아이가 집중력과 기억력이 부족하면 주위에 빨간색 물건이 보이도록, 창의력이 부족하다면 파란색 물건을 둬서 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자.
참고: <4~7세 두뇌 습관의 힘(예담프렌드)>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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