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배기 아들을 둔 주부 김모씨는 얼마 전 치과를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아이가 이가 아프다고 해 단순한 충치라고 생각했는데 치아가 깨진 상태였던 것.
전문의는 평소 딱딱한 얼음이나 아이스크림을 깨물어 먹는 아이의 생활 습관이 치아 균열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얼음을 찾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단단한 얼음을 깨물어 먹다가는 치아에 금이 생길 수 있다.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원상복구가 힘들고, 특히 어린이들의 유치는 매우 약해 주의해야 한다. 방치할 경우, 균열은 더욱 심해져 치아가 깨지고 부서지는 치아파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아 균열, 시간 지날수록 심해져 초기 치료가 중요
치아 균열은 실금이 간 형태로 진행되기에 발견이 어렵다. 초기에는 씹을 때 깨진 부위가 순간적으로 불편하거나 증상이 가끔 나타나 무의식적으로 지나치기 쉽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져 나중에는 가만히 있어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치아 뿌리까지 균열이 내려가면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시리거나 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곧바로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얼음이나 아몬드 등 단단한 음식 깨물어 먹지 말아야
치아 균열이 심하지 않을 때는 치아가 벌어지지 않도록 금니로 씌어준다. 경우에 따라서는 신경치료를 같이 하기도 한다. 하지만 치아 균열이 뿌리 깊숙이 진행됐다면 치아를 발치해 임플란트 등 인공치아를 넣는 보철치료가 필요하다.
치아 균열을 막으려면 평소 얼음이나 아몬드 등 단단한 음식을 깨물어 먹는 습관은 피한다. 또한 한쪽 치아만 사용한다면 해당 치아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쉽게 금이 갈 수 있기에 주의한다.
도움말=손병섭 에스플란트 치과병원장
키즈맘 김정은 기자 je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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