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을 가지고 있는 아이와 어른 모두 두려워하는 계절 여름이다. 아토피 피부염이 유독 여름에만 더 따갑고 더 심해지는 이유는 뭘까? 여름철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3가지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 여름철 피부의 빨간 불,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 피부 장벽의 손상, 환경, 식습관 등 다양한 요소로 나타나는 피부 질환으로 피부의 표면 즉 피부 장벽이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가려움과 극심한 건조 등의 특징을 보인다.

아토피 피부염은 면역체계가 불안정한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피부 질환으로 만7세 미만 아동 20%와 만 7~16세 아동 18%에게서 발생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부모 중 한 명이 아토피 피부염이 있으면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일 확률이 50%에 이르는 유전성 질환이지만, 요즘에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주거 환경 등 외부의 영향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더욱 높게 한다.

아토피의 증상은 개인 편차가 다르게 나타나지만, 주요 증상은 울긋불긋한 상처와 건조한 피부, 가려움을 꼽을 수 있다. 영아의 경우 뺨과 이마와 같은 돌출 부위에 발생하고 돌이 지난 유아는 살이 접히는 목과 팔꿈치, 무릎 뒤쪽, 겨드랑이에 나타난다.

◆ 여름철 아토피, 유독 더 심해지는 이유는 뭘까?

여름철 유독 심해지는 이유는 고온 다습한 환경과 세균과 땀 속 염분의 자극을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자외선과 잦은 샤워로 인한 건조 등이 여름철 아토피를 자극하는 요소다.

◆ 여름철 아토피를 자극하는 물놀이 · 땀 · 자외선

무더위를 피하고자 바다와 수영장 등 물놀이장으로 많이 떠난다.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아이들과 어른도 예외일 수 없다.

수영장의 경우 자주 물을 교체하지 못하기 때문에 소독제인 염소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염소 성분이 아토피 피부염을 더욱 악화시키게 만든다.

수영장의 염소 성분은 건강한 피부를 가진 사람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건조해지고 탄력 저하 등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는 데 외부 자극에 민감한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일반 피부에 비해 더욱 심하게 자극되어 아토피 피부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바다의 경우 염분이 아토피 피부염의 상처를 자극해 더욱 따갑고 간지럽게 만든다. 또한, 물놀이하면서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속 수분을 빼앗겨 건조해지고 자외선으로 인한 화상과 피부 자극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이 되는 수영복과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아이들은 기초 체온이 높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철 조금만 움직여도 많은 땀을 흘리게 된다. 땀 속 염분은 상처를 자극하고 세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땀을 흘렸다면 젖은 물수건을 이용해서 땀을 닦고 샤워하는 등 개인 청결에 힘써야 한다.

◆ 여름철 아토피 피부를 지키는 생활 TIP

1. 부드러운 순면 침구와 옷 착용

땀 흡수와 피부 자극이 적은 순면의 옷과 침구를 선택한다. 옷의 경우 달라붙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것이 좋다.

2. 야외활동 후에는 청결하게 관리하기

물놀이와 야외활동 후에는 자극적이지 않은 약산성 저자극 클렌징 제품을 이용해서 피부의 노폐물을 씻어준다.

3.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민감한 아토피 피부염 경우 화학적 차단제 대신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해야 하고 방부제, 향료 등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테스트 후에 사용하도록 한다.

4. 물놀이 전, 민감한 부위에 오일, 바세린 바르기

물놀이하기 전 오일과 바세린을 민감한 부위에 발라주면 오염된 물이 상처에 직접 닿는 것을 예방해준다.

5. 적절한 온도와 습도 유지하기

여름철 아토피 피부염의 적절 온도는 20~22℃ 습도는 약 40~60% 내외다.


키즈맘 모델 : 신소정 (키즈맘DB)
키즈맘 류신애 기자 lov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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