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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어학연수 활발한 7-8월 … 방문 국가에 따라 필요한 백신 접종 챙겨야

입력 2016-07-12 10:41:07 수정 2016-07-12 10: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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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경DB


자녀를 곧 벤쿠버의 한 초등학교로 유학을 보내는 이모씨. 최근 유학 준비 과정에서 수막구균 백신 접종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부랴부랴 접종을 챙겼다. 어렸을 때 으레 맞는 예방접종 중 하나겠거니 하고 생각하다가 접종이력이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였기 때문이다.

단체생활 시 발병위험 높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다수 북미권 학교들 접종 의무화


첫 학기가 가을부터 시작되는 영어권 국가에 유학을 가기 위해 7월에서 8월 사이 출국을 준비하고 있는 유학생 및 학부모가 많다. 미국, 캐나다 및 영국의 많은 학교에서는 입학 조건으로 수막구균 백신 접종증명서를 요청하고 있어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글로벌 유학 선두 기업 '유학피플' 의 이창훈 대표는 "수막구균 백신의 접종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면 입학이 거부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다. 특히 해외 현지에서는 백신 접종 등 의료 지원 상황이 국내와 같지 않으므로, 출국 전 꼭 예방접종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토론토 시가 속한 캐나다 온타리오 주는 지난 2014년, 2015년 학기부터 '입학생 예방접종 법령'에 의거해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학교 입학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미국은 주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중고등학교는 12개주, 대학교는 9개주의 주요 대학에서 입학 또는 기숙사 입사 시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수막구균 백신을 10일 전에 접종하였다는 증명서를 요구하므로, 늦어도 출국 10일전에 접종을 챙기고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받는 것이 좋다. 수막구균 백신은 우리나라에서는 선택 접종 백신으로 일반 병의원에서 접종 후, 별도의 전산 등록을 요청하면, 보건소에서 영어 증명서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이토록 영어권 다수의 학교에서 입학 조건으로 수막구균 백신 접종 여부를 꼼꼼히 챙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수막구균에 의한 뇌수막염이 '단체생활 주의질환' 이라 불릴 정도로 학생이나 기숙사생에서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수막구균'이 뇌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급성 감염병이다. 수막구균성 질환은 초기 증상이 고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하지만 24시간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제때 치료를 받아도 10명 중 1명 꼴로 사망할 수 있다. 살아남더라도 5명 중 1명 이상은 사지절단, 청각상실, 신경손상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보통 인구의 약10%가 수막구균을 보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막구균은 사람이 유일한 병원소로 비말 등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사람간 밀접한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미국 자료에 의하면 기숙사생활을 하는 대학 신입생의 경우, 다른 학생군에 비해 3.6배 정도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군대에 입대하는 신병들에서 다른 군인들이나 일반인들에 비해 산발적 및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수막구균 감염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다양한 종류의 수막구균 균주를 가지고 여러 지역에서 모인 사람들이 밀집된 생활을 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근거로, 대한소아과학회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신입생에게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고 국방부는 지난 2011년 군대 훈련병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2012년부터 모든 군대 신병들을 대상으로 수막구균 백신을 접종해주고 있다.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 하정훈 원장은 "해외로 유학 혹은 여행을 가거나, 해외봉사, 해외선교, 해외캠프 등에 참여한다면 수막구균 백신을 접종하여야 한다"며 "특히, 아프리카 수막구균 벨트 및 사우디 아라비아 등으로 출국 하는 경우, 질환의 감염 위험이 매우 높아지니, 출국 전 소아청소년과 등 병의원에서 접종을 상담하는 것이 좋다” 라고 밝혔다.

해외로 출입국 활발한 여름철, 방문 국가에 따라 필요한 백신 챙겨야

장기 유학을 가지 않더라도 여름철 해외 여행 및 캠프, 단기 어학연수를 계획하고 있다면 수막구균을 비롯 다양한 예방접종을 챙겨야한다. 방문하는 국가에 따라 접종해야 하는 백신이 다른데, 아시아 지역은 '일본뇌염' 및 'A형 간염', 중남미와 아프리카는 '황열', 중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은 '수막구균' 에 주의해야 한다. 정확한 국가별 예방접종 정보 및 일정은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수막구균 백신은 혈청형 A,C,Y,W-135를 예방하는 4가 수막구균 단백접합백신 2종이 허가되어 있다. 그 중 메낙트라는 2005년 FDA 승인을 받은 세계 1위 백신(2015년 매출액 기준)이다. 9개월부터 23개월까지는 2회 접종하고, 만2세 이상에서는 1회 접종한다. 접종은 가까운 병의원에서 접종할 수 있다.

키즈맘 박세영 기자 syp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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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2 10:41:07 수정 2016-07-12 10: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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