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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습도 때문에 여름철에 발병률이 높은 봉와직염은 피부 표면에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들어온 세균이 진피와 연조직까지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봉소염, 연조직염이라고도 한다.
봉와직염은 원래 상처가 있던 곳에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홍반이 생기고, 상처 부위가 뜨거워지는 느낌을 동반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감기에 걸린 것처럼 온몸에 오한이 생기고 부종 및 통증이 생기며, 물집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이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색이 자주색으로 변하면서 피부 조직이 썩는 괴사가 발생해 사망률이 높은 괴사근막염으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경구 항생제 및 진통소염제로 쉽게 치료된다. 하지만 가볍게 여기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괴사, 패혈성 쇼크,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할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봉와직염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발, 다리, 얼굴 등에 많이 발생한다. 무좀 환자의 경우 발가락 사이에 환부를 통해 더욱 쉽게 감염되며, 평소 팔과 다리에 부종이 있는 환자에게도 흔히 발생한다. 특히 모기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면 봉와직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내 봉와직염의 전체 환자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봉와직염 환자는 2010년 99만4000명에서 지난해 111만4000명으로 늘었다. 관련 진료비도 같은 기간 618억 원에서 815억 원으로 약 31% 증가했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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