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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출신 엄마 손유라가 들려주는 나의 육아 "남편에게 항상 고마워"

입력 2016-07-15 18:52:01 수정 2016-07-15 18: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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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꽃'이라 불리는 승무원. 창공을 누비던 아름다움을 지상에서 만났다. 깨끗한 하늘 속 고운 무지개를 연상케 했던 엄마 세 명의 화보 촬영. 햇살조차 눈부셨던 6월의 어느 오후, 연희동에서.

기획 이미나 김경림 어시스트 이희수 사진 이광재(B.A.M스튜디오) 협찬 모이몰른, 뽀르띠, 츄즈, 르그로베

부모들을 인터뷰하면 열이면 열 모두가 자녀의 행복을 바란다. 당연한 부모 마음이다. 배우 문천식의 아내 손유라도 주완, 주아 남매의 행복을 가장 간절하게 기도하는 엄마였다. 현재 부부의 첫째인 아들 주완이는 선천성 화염성 모반을 앓고 있다.
희귀성 피부질환으로 시력까지 안 좋은 주완이를 볼 때마다 엄마 손유라는 가슴이 저리다. 비록 짧은 인터뷰 시간이었지만 아이의 행복을 절실하게 바라는 손유라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주완이에 대한 애틋함이 남다른 엄마 손유라를 만난 이날, 아쉽게도 함께하지 못한 주완이가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엄마는 주완이에게 어떤 사람이야?'라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러자 주완이가 '먹을 거 주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웃음). 어렸을 때부터 음식을 정말 많이 신경썼거든요. 집에서 제가 요리하는 모습을 주로 보니까 그러는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남편 문천식이 SNS에 올린 집밥은 놀라울 정도로 진수성찬이다. "남편이 미식가 기질이 있어요. 신혼 때 감자볶음을 했는데 속까지 충분히 익지 않아아삭아삭한 식감이 남아 있는 걸 식탁에 올린 적이 있었어요. 한 번 맛을 보더니 조용히 감자볶음 뚜껑을 덮더라고요(웃음). 솔직히 맛없는 걸 맛있다고 우걱우걱 먹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래도 다른 모든 면에 있어서는 전부 저를 맞춰주고, 지금은 제가 요리를 어느 정도 하니까 불만은 없어요. 주완이를 위해서도 열심히 요리 공부를 해야 하고요. 주완이가 전신마취를 두 달에 한 번꼴로 계속 해야 하니까 면역력을 키워줘야 했거든요. 주완이는 선천성 녹내장이 있어서 평생 저염식을 해야 해요. 짜게 먹으면 안 좋으니 제가 요리를 할 때 항상 염두에 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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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라는 반찬을 할 때 남편 것을 따로 덜어서 간을 한다. 식사 준비가 번거롭지만 조금 짜게 먹는 남편을 위한 배려다. "대신 남편은 요리 외 모든 면에서 저를 맞춰줘요. 빨래도, 청소도 전부 다 알아서 먼저 행동해요. 그래서 남편에게는 항상 고마워요. 육아도 많이 도와주거든요.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고 들어와 힘들텐데도 오히려 그 시간 동안 저 혼자 아이들을 돌본 것에 더 신경 쓰는 사람이에요. 좋게 말하면 배려니 고맙지만 반대로 말하면 제 눈치를 보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안쓰럽기도 해요"

오빠가 된 주완이는 동생에 대해 어떤 기분을 느낄까 궁금했다. "요즘 주완이는 어린이집에 다녀오면 잠 들 때까지 주아랑 시간을 보내요. 음악이 흘러나오는 책을 함께 보며 주완이가 춤을 추면 주아가 방긋방긋 웃어요. 오빠로서 여동생이 웃는 그 모습을 계속 보고 싶은가봐요"

주완이는 엄마가 입덧할 때 감동을 주기도 했다. "주아 들으라고 노래를 불러주고, 기도도 해줬어요. 주아 임신했을 때 입덧을 너무 심하게 했거든요. 그 때 주완이가 두 손 모으고 '엄마가 그만 아프게 해주세요. 엄마 입덧이 낫게 해주세요'라며 기도해 줬어요. 많이 감동받았고 그 모습이 하도 기특해서 동영상으로 기록해 뒀어요"

어른스러운 주완이에게도 동생이 생기면 첫째가 갖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질투가 있었을까. "제가 주아를 임신했을 때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어요. '이 안에 아기가 있어요?'라며 신기해 할 뿐이었고요. 그런데 주아가 태어나고 약간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제 시선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주아를 살짝 꼬집기도 하고, 이불을 덮어 안 보이게 하는 등의 행동이요. 속으로는 무척 놀랐지만 최대한 차분하게 말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 주아는 아직 어려서 크게 다칠 수 있어. 그럼 엄마가 주아를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는데 그 동안 집에 아무도 없을 거야. 주완이가 집을 봐야 하는데 그래도 좋아?'라고 물어봤더니 '아니요'라며 곧 제 말을 이해해 안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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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완이는 '숲유치원'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유치원에 다닌다. "자연친화적인 숲유치원을 다녀서인지 등산도 어른인 저보다 잘해요. 그리고 제가 주아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을 때면 주완이는 제게 놀아 달라 떼쓰지 않고 스스로 놀거리를 찾아 직접 만들더라고요. 숲유치원을 다니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교육을 받아서 그런가 봐요"

전직 승무원인 손유라는 기내에서 남편을 만났다. 그야말로 하늘이 맺어준 인연. "처음에는 남편이 탑승한 줄 몰랐어요. 후에 남편이 제 이름을 기억했다가 찾아서 편지를 했더군요. 1년 반 동안 연애했고 결혼했어요"

손유라는 처음 5년간은 즐겁게 승무원 생활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밤낮이 바뀌고, 시차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체력이 급속도로 저하돼 퇴직을 결심했다.

요즘 엄마 손유라는 주완이가 두 달에 한 번 하던 마취를 이제는 4개월에 한 번, 6개월에 한 번으로 조금씩 간격을 벌리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 크다. 주완, 주아 남매가 언제까지나 행복하기를 바라는 손유라. 여기에 희망사항 한 가지를 더 추가했다. "남편은 무대에 섰을 때 관객들로부터 받는 호응에 희열을 느껴요. 하지만 연기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수는 없어 현재는 쇼핑호스트 분야에서 나름대로 커리어를 쌓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잠시 내려 놓은 것 같아요. 쇼핑호스트 일을 금전적인 이유에서만 하는 건 아니지만 훗날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남편에게 또 다른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저는 남편이 원하는 연기를 할 수 있도록 꼭 도와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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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유라 기저귀 가방 속 아이템 공개
"아이와 외출할 때 기저귀 가방 안에 짐은 최소화하려고 해요. 물티슈와 기저귀는 기본이고요. 빨대컵도 반드시 챙기는 아이템 중 하나죠. 물이나 우유 등을 간편하게 먹일 수 있으니까요. 베베스킨 수딩 젤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극받은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켜줘 반드시 가방 속에 챙기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죠"

◆ EDITOR'S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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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스테이지스LX 아이소픽스
깐깐한 유럽 안전기준을 통과했고, 전후방 테스트 및 측면 충돌테스트까지 완료했다. 아이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전용 캐노피가 장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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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텐트
15가지 색상이 바뀌는 LED-Light가 있어 야간에도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나무 원목 6개를 사용해 넓은 공간을 확보했고 물세탁이 가능해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7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키즈맘 판매처
kizmom.hankyung.com/magazine/
입력 2016-07-15 18:52:01 수정 2016-07-15 18:52:01

#0-12개월 , #키즈맘 매거진 , #임신 ,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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