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맘 모델 장준영
부부 관계가 원만해야 아이가 밝고 똑똑하게 자란다.
원만한 부부 관계는 대화에서 시작된다. 아이가 어릴 때는 아빠도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이가 자랄수록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일, 집안일 돕기, 아이와 놀아주기 등에 부담을 느끼는 아빠들이 늘어난다. 혼자 육아를 도맡게 된 아내는 남편의 도움을 절실히 바라게 되지만 대화가 줄어들어 독박 육아로 접어든다. 이때 아내가 아이에게 무의식중에 털어놓는 남편에 대한 불만은 아빠와 아이와의 사이를 멀어지게 한다. 아내와의 대화가 어려운 아빠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소개한다.
1. 아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자
대화를 하려면 먼저 아내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아내의 이야기는 남자의 커뮤니케이션 감각으로 봤을 때 두서없게 들릴 수 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감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아내와 나누는 대화는 직장에서 업무상 나누는 말과는 성질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아내는 이야기의 내용보다 남편에게 이야기하는 행위 자체가 목적이다. 이때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궁금해하기보다는 아내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있다는 표시를 해 주자. "그래서 결론이 뭐야?" 등의 말로 아내의 이야기을 끊지 않도록 한다.
2. 아내의 열정에 칭찬을 해주자
아내는 아이를 출산한 시점부터 아이가 하나가 돼서 육아에 전념한다. 때문에, 아이에게 절대적인 애정과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남편 입장에서 봤을 때 아이에게 애정을 표시하는 방법이나 훈육 방법이 지나치게 느껴지더라도 아내와 대화할 때는 일단 아내를 치켜세워 주도록 한다. 아내의 육아 열기가 지나치다면 "요즘 젊은 직원들은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지시를 기다리기만 한다. 어릴 때 부모가 지나치게 간섭하면 커서도 누가 시켜야 하는 사람으로 자라는 것 같다" 식으로 회사 이야기를 꺼내는 방법도 있다.
3. 아내의 사고방식을 신뢰하자
대부분의 경우,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아내다. 남편이 아내의 마음 상태를 잘 파악하고 있으면 평소에 아이를 대할 시간이 별로 없어도 중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아내가 남편과 의논하고 싶어하는 걱정거리, 예를 들면 유치원 등에서 일어난 사건이나 공부, 생활습관 등에 대한 이야기 등이다. 이때 상황을 잘 모르는 상태로 의견만 내세우기보다는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듣고 난 후 "그래서 선생님은 뭐라고 하셔?", "아이는 어떻게 생각해?" 등 아내의 의견을 들어주고 인정해주는 자세가 중요하다.
참고: <엄마들은 절대 따라할 수 없는 아빠의 말>(수작걸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