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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세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육아 질문 8가지

입력 2016-08-31 22:48:35 수정 2016-08-31 22: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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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 모델/김서윤(키즈맘DB)


이제 막 1~2년차에 접어든 초보 엄마들은 아기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궁금하다. 아직 자기 의사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아기이기에 사소한 행동 하나, 울음 하나가 민감하다. 아직 육아에 서툰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8가지를 뽑아봤다.

Q1 엄마와 아이 사이에 기질상의 궁합이 있나?
타고난 천성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아이 기질을 그냥 내버려 두면 안된다. 아이의 기질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되 그 기질이 아이의 성장에 해가 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가 소심하고 겁이 많다면 조바심을 내지 말고 우선은 아이를 겁 먹게 하는 모든 대상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 또 충분한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아이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다면 무턱대고 야단을 칠 것이 아니라 우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것. 아이가 어떻게 손을 쓰지 못할 만큼 과격한 행동을 보인다면 아이를 자극할만한 대상이 주변에 있는지 살피고 주변 환경을 정리하라. 물론 평소에도 아이가 정서적으로 편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

Q2 아이가 울면서 자지러질 때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아이가 울면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특별히 아픈 곳이 없다면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고 아이를 잘 달래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배우기 시작한다. 또 아이를 잘 관찰하다가 아이가 감정적으로 폭발하기 전 재빠르게 조치를 취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 이를테면 아이가 울 기색을 보이면 재빠르게 관심을 다른곳으로 돌리거나 그것이 안될 때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일단 들어주는 식이다.

Q3 2세까지는 무조건 엄마가 집에 있어야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조건 엄마가 집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 만 3세까지는 주 양육자를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 주 양육자가 엄마가 됐건 할머니가 됐건 육아 도우미가 됐건 그것은 상관없다. 대신 주 양육자는 반드시 민감하게 아이를 잘 돌보는 사람이어야 한다.
일하는 엄마의 경우라도 퇴근 후에 몇 시간이라도 아이를 진심으로 돌보면 아이는 엄마와 안정 애착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자란다.

Q4 행동이 굼뜨고 걸음마를 잘 못하는 아이, 정서발달과 관계가 있나?
운동 발달과 정서 발달은 수레의 양 바퀴라고 할 수 있다. 미세한 운동 능력을 기르지 위해서는 자꾸 몸을 움직여 무엇이든 시도해봐야 하는데, 소심한 아이들은 그저 가만히 있으려고만 하기 떄문이다. 따라서 아이의 운동 발달이 더디다면 아이에게 어떤 불안 요소가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혹시 정서상의 이유로 운동 발달이 늦는 거라면 겁이 나고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을 없애 아이의 자신감을 길러주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다.

단, 아이가 기질상 느긋한 성격을 가졌을 때도 운동 발달 속도가 느릴 수 있으므로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 것. 하지만 아이의 동작이나 행동에 안정감이 없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Q5 아이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아무에게나 안긴다.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잘 안기는 걸 두고 '아이 성격이 좋아서 그런가보다'하며 좋아해서는 안된다. 이 경우 엄마와 아이의 애착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한다. 만일 정상적으로 엄마와 애착 관계를 형성한 아이라면 돌 이전에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엄마와 애착관계가 허술하면 엄마와 다른 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아무에게나 안기게 된다.

낮가림이 없는 것을 예의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뇌 기능상의 문제가 있을 경우에도 낯가림이 없기 때문.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폐증인데, 자폐증으로 인해 사회성이 발달이 안 된 경우에도 낯을 가리지 않는다. 따라서 아이의 행동 특징을 잘 살펴보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Q6 아이를 따로 재우는 것이 좋을까?
아이를 재우는 방식은 문화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따로 재우는 것이 좋은지, 데리고 자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아이마다 제각각 기질이 달라 수면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이에 따라 적합한 양육 방식도 다르기 때문.

아이를 따로 재울 때 엄마 마음이 편한지, 편치 않은지를 생각해보라. 엄마 마음이 편치 않다면 아이가 좀 더 자랄 때까지 같이 자는 편이 좋다. 또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서 견딜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기질상 겁이 많고 불안이 있는 아이는 엄마와 떨어져 혼자 자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정리해보자면 엄마 마음이 편하고, 아이가 혼자 자는 걸 견딜 수 있는 순간이 자연스럽게 아이를 떼어 놓을 수 있는 시기다.

Q7 걸을 수 있는데도 무조건 안아 달라고 조르는 아이, 문제가 있나?
0~2세 아기들은 부모의 전폭적인 사랑이 필요하므로 많이 안아주고 웃어주는 것이 좋다. 그런데 아이가 돌이 지나 혼자 걷기 시작하면 꼭 많이 안아주는 게 좋은 것은 아니다.
2세가 되었는데도 안겨있는 상태에서 내려오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은 불안 장애라고 볼 수 있다.

Q8 엄마가 우울하면 아이에게도 문제가 생길까?
엄마의 감정이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 특히 3세 이전의 시기에는 엄마와의 정서적인 상호 작용으로 뇌가 발달하기 때문에 엄마의 정신적 건강이 매우 중요하다.
만일 임신기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태아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줄 수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이 호르몬이 태아의 뇌와 중추를 파괴한다.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를 이해하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엄마의 사랑이다. 아이에게 사랑을 주기 위해서라도 엄마는 늘 기분좋고 행복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참고=<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0~2세편>(걷는나무)
최주현 키즈맘 기자 judy@hankyung.com
입력 2016-08-31 22:48:35 수정 2016-08-31 22:50:31

#0-12개월 ,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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