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고소한 우유를 포기해야 할까? 성인이 되면 건강을 위해서 저지방 우유를 마셔야 할까? 전체적인 식단에서 살펴보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저지방 우유나 일반 우유를 마시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이에 관해 지난달 25일 호주 ‘뉴스닷컴’에서는 영양학자 캐슬린 알리움의 의견을 빌어 저지방 우유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
십여 년 동안 전문가들은 지방을 제거하라고 권고해왔다. 그렇지만 최근 상당한 연구에 따르면 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유제품이 그렇게 해롭지 않다. 오히려 체중을 줄여주고 당뇨병이 위험도 감소시킨다.
먼저 기존의 지침에서 저지방 유제품을 권고한 이유를 먼저 살펴보자. 지방이 함유된 유제품은 포화지방의 중요한 공급원이 되어왔다. 수십 년간 심장마비를 줄이기 위해 그동안 지방을 줄이는 식사를 강조했다. 그래서 지방이 든 우유를 포함해서 포화지방은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최근 연구는 모든 지방은 같은 것이 아니며 포화지방 중에 콜레스토롤을 높이지 않은 것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단일 영양소에 대한 조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포화 지방만을 섭취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다양한 음식이 차려진 전체적인 식단이 우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가 중요하다. 포화지방의 함유량만을 본다면 어떤 음식도 영양적으로 균형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저지방 유제품은 유용한가? 대답은 ‘그렇다’이다. 칼로리를 억제하려고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 우유는 저지방우유보다 10g의 지방을 더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지방 우유는 칼슘과 단백질이 일반 우유에 비해 높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듯이 당분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렇지만 저지방 우유는 특별히 비타민 D, A, E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 같은 영양소를 덜 흡수하게 된다. 그리고 일반 우유 속에 포함된 지방 역시 지속적인 포만감을 느끼게 해서 소화를 늦춘다. 지방을 섭취하는 것을 줄이면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포함된 다른 음식에서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허리 사이즈를 늘일 뿐 아니라 당뇨병의 위험을 초래하게 된다.
우유에서 지방을 제거하더라도 버터를 사용해서 요리를 하거나 파이를 먹고 설탕이 많이 든 빵과 커피를 마신다면 심장병과 당뇨병의 위험이 있다. 과일, 야채, 정제하지 않은 곡물과 견과류를 충분히 섭취한다면 저지방 우유와 일반 우유가 그렇게 차이가 있지 않다. 결국은 무엇을 고르는 것은 개인 취향이 될 것이다.
강영주 키즈맘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