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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없는 아기도 양치를 해야 하나요? 올바른 양치법

입력 2016-09-06 14:01:49 수정 2016-09-06 14: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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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충치가 생기면 엄마는 마음이 아프다. 제대로 양치하는 습관을 알려주지 못한 것 같아서, 귀찮다고 방치한 것 같아서 등등 이유는 다양하다. 유치가 썩을 경우 영구치도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기에 치아 관리는 어릴 때부터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최주현, 김정은 사진 조철규(미가스튜디오) 모델 김은호 헤어&메이크업 한지혜(미가스튜디오 금천점) 협찬 리틀비티, 쥬스 칫솔 도움말 안상철(서울리마치과 원장)

아이가 본격적으로 밥을 먹기 시작하면 하나 둘씩 먹는 음식의 종류가 늘어나게 되고, 점점 단 것도 찾게 되면서 엄마는 걱정이 많아진다. 제대로 양치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쉽게 충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저 막연하게 하루 3번 양치질을 한다고 충치를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시기에 따라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를 해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과연 양치는 언제부터 해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치과 전문의에게 연령에 따른 양치법과 충치 예방법에 대해 물었다.

월령에 따른 양치법

6~12개월
아기의 이는 만 6개월부터 나기 시작 한다. 또 이 시기는 이유식이나 과즙을 섭취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너무 달지 않게 먹이는 것이 중요하며, 먹고 난 후 거즈를 사용해 입술, 입천장, 잇몸 등을 부드럽게 닦아 주는 것이 좋다.
이유식을 먹이면 아기의 입 안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남게 되므로 먹고 난 후 물을 먹여 입안에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칫솔질은 특별히 필요 없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특수 실리콘 칫솔을 사용해 양치에 대한 느낌을 미리 알려주는 것도 좋다. 밤에 우유병을 물고 자면 치아 가 썩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 사탕과 초콜 릿 등 단 음식은 양치질을 잘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먹이지 않는다.

12~24개월
치아가 나는 시기이므로 본격적인 칫솔질이 필요한 시기다. 이 시기는 아 이에게 칫솔질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모 와 함께 양치질을 하거나 예쁘고 귀여 운 칫솔을 구매해 아이에게 관심을 끌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굳이 치약은 필요하지 않으며 마무리할 때 물로 헹궈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은 아기 혼자 양치질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엄마 무릎에 앉혀 닦아준다. 치아 앞면뿐 아니라 뒤쪽 등도 꼼꼼히 닦아줘야 한다.

24개월 이후
본격적으로 양치질을 해야 한다. 특히 앞니 8개가 나오면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치약은 소량을 사용해 구석구석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줘야 하고 양치질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잘 닦았는지 점검도 필요하다. 만 2세 전후로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 용해야 하는데, 전문의의 조언을 받아 어린이용으로 나온 치약을 사용한다. 어린이용 치약은 아이에 맞게 출시됐기 때문에 일반적인 치약에 비해 불소의 함량이 적게 들어 있다.

치아가 없는 아기도 양치를 해야 하나?
앞니 8개가 나오면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 2세 이후에는 뱉는 연습을 한 후 불소 치약을 사용할 수 있다. 하루 두 번 좁쌀만큼만 짜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무불소 치약을 사용한다. 뱉을 수 있기 전에는 삼킬 수 있는 치약이나 물로 칫솔질하고 구강용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불소 도포는 충치가 없고 단 것을 많이 먹는 아이에게는 만 2세 이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우유병 우식증(충치)같이 조기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 좀 더 일찍 불소 치료와 함께 식이조절과 칫솔질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올바르게 양치하는 방법이 궁금하다
우선 칫솔은 손바닥 전체로 잡고 엄지로 지지해서 잡은 다음 닦는 순서는 치아의 겉 면, 안쪽 면, 씹는 면 순서로 설명해준다. 닦는 순서를 성인처럼 복잡 하게 알려주면 아이가 어려워하기 때문에 가급적 쉽게 설명해 아이가 이 닦는 것이 재미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치약을 삼키지 말고 뱉은 후 잘 헹구도록 지도한다.

양치 외에 충치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플라그’라는 세균이 음식에 남아있는 설탕이나 전분을 분해시켜 산을 만드는데, 이 산이 치아를 공격해서 손상되는 것이 바로 충치다. 따라서 당류가 많이 포함된 음식과 음료수는 되도록 피하고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 역시 치아의 단단한 부분인 법랑질을 약하게 만들어서 충치가 발생하기 쉽게 만들기 때문에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충치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 한 습관은 양치질을 잘하는 것이며, 어떠한 음식을 먹더라도 식사 후와 취침 전 반드시 양치질을 생활화해야 한다.

충치를 예방하게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치실을 하라고 권하는데, 반드시 치실을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유치의 경우 치아 사이 간격이 영구치에 비해 넓기 때문에 굳이 치실을 사용 하지 않아도 된다.

가글 같은 양치액을 아이가 사용해도 도움이 되나? 사용할 수 있다면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양치액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6세 이하 어린이는 어린이 양치액의 특성상 달콤한 향 때문에 먹을 수 있으니 의료진과 상의 하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을 하면서 가글 같은 양치액을 함께 사용하면 충치 예방에 효과가 더 크다.

충치가 없는 아이의 경우 실란트를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란트가 정확하게 무엇이며 어떤 효과가 있나?
어른들의 치아는 마모되어 편평한 양상이지만 나온 지 얼마 안된 아이들의 영구치는 치아의 씹는 면에 미세한 틈이 많다. 여기에 당분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들어가면 잘 빠지지 않아서 충치가 생기기 쉽다. 실란트는 충치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레진과 비슷한 종류의 재료인데, 흐름성이 좋아서 이 홈의 안쪽까지 잘 채울 수 있다. 그래서 충치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권장하는 시술이며 건강보험도 적용된다.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9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키즈맘 판매처 http://kizmom.hankyung.com/magazine
입력 2016-09-06 14:01:49 수정 2016-09-06 14:01:49

#헬스 , #양치법 , #13-24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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