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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은 여성의 생리 주기가 종료되면서 난소의 호르몬 생산이 감소하는 자연스러운 생리학적 과정이다. 이때 열감, 기분 변화, 불면증, 질 건조증, 배뇨 문제 등 다양한 신체적, 감정적 변화가 나타난다. 특히 폐경 후 배뇨 문제나 요실금, 비뇨기계 감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폐경으로 인해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 골반저 근육 약화 및 방광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방광 수축력이 감소해 방광이 민감해지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거나 배출 기능이 저하되어 소변을 충분히 배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절박뇨나 요실금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배뇨 기능이 저하되면 방광에 소변이 오래 남아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요로감염의 위험이 커진다.
또한 폐경으로 인해 질과 요도 점막이 얇아지는 동시에 건조해져 세균이 쉽게 침입할 수 있는 상태가 돼 요로감염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이에 비뇨기계 건강을 위해서는 골반저 근육을 강화해 방광 기능을 개선하는 케겔 운동을 하루 3세트, 각각 10~15회 반복하는 것이 좋다.
서영은 대동병원 비뇨의학과 과장은 "폐경은 비뇨기계를 포함해 신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이므로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예방적 관리가 필수"라며 "비뇨기계 문제가 발생한 경우 초기에 약물치료, 배뇨훈련, 운동요법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며 심각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