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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잔소리 안하는 엄마 되는 법

입력 2016-09-23 09:52:00 수정 2016-09-26 09: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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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키즈맘 모델 나연우(키즈맘 DB)


장난감을 치우라는 엄마의 소리를 한 번에 알아듣는 아이는 별로 없다. 몇 번의 잔소리 끝에 아이는 그제야 행동에 옮긴다. 엄마는 반복해서 말하는 것에 지친다. 그리고 자신이 이렇게 아이에게 화를 내야 하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아이와 엄마가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난 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에서는 작가 린지 로버트의 의견을 빌어 그림 계획표를 이용한 소통 방법을 소개했다.

엄마는 자신의 요구를 아이에게 분명히 알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그림 계획표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녀는 자폐증이 있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시누이에게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림 계획표는 아이의 일상을 순서대로 그림으로 그려 놓은 것이다. 예를 들면 기상 시간은 해를, 용변을 볼 때는 속옷을, 아침 식사에는 토스터기에 있는 빵을 그린다.

그녀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그림 계획표를 만들고 프린트하고 코팅을 했다. 계획표를 보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상기시켜줬다. 그리고 시각적 도구가 자폐아나 주의력결핍과잉활동장애가 있는 아이 뿐만 아니라 일반 아이들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 볼티모어에 위치한 자폐증 센터의 심리학자 캐서린 맥칼라에 따르면 자폐증이 있는 아이들은 시각을 이용한 학습능력이 높다고 한다. 듣는 것보다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학습에 효과적이다. 만약에 신발을 벗으라고 말을 한다면 이 말은 곧 사라지지만 시각적 방법을 사용하면 지속적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그림 계획표는 부모에게도 유용하다. 피곤하거나 참기 어려울 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침착하게 그림을 이용해서 훈육할 수 있다. 그녀는 이런 방법이 부모가 안정적이고 일관성 교육을 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림 계획표는 아이와 함께 정한다. 그녀는 매일 계획에 장난감 정리하거나 자전거타기 등의 활동을 아이와 함께 세웠다. 그리고 월요일은 도서관 가기, 금요일은 쿠키 굽기 등 주간 계획도 세웠다. 아이에게 옷을 입히기 힘든 경우도 이것을 적용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앉아서 주간에 입을 옷을 정해놓는다. 아이에게 옷을 입혀 외출 준비하는 시간이 짧아질 것이다.

이런 방법은 아이가 성장해서도 유용하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그림 대신에 글로 써 놓는다. 달력을 이용해서 할 일을 적든가 계획표를 써서 예쁜 자석으로 붙여 놓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이러한 계획을 천천히 할 것을 권유한다. 여행이나 아픈 경우를 염두하고 아이를 몰아붙이지 않는다. 어떤 행동이 습관으로 형성되면 다음의 단계로 나아간다.


강영주 키즈맘 객원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6-09-23 09:52:00 수정 2016-09-26 09: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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