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신유준(키즈맘DB)
물은 피부가 건조한 것을 해결하고 몸 속 노폐물을 잘 배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많이' 마실수록 피부나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과연 그러까? 물에 대한 진실을 알아봤다.
하루에 필요한 물의 양은 최소 1.6L
성인이 하루에 배출하는 수분의 양은 무려 2.6L나 된다. 대소변으로 1.6L가 빠져나가고 땀을 통해 배출되는 양이 0.6L, 호흡을 통해 수증기로 배출되는 양이 0.4L이 되므로 합이 2.6L다. 매일 음식과 과일로 섭취하는 수분이 약 1L 정도이니 성인이 하루에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은 최소한 1.6L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물 섭취량은 966ml로 1일 평균 5컵 정도만 섭취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실제 최소 필요량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정인 셈. 게다가 우리 생활 속에는 항상 물의 적이 도사리고 있다. 알코올은 소변을 보는 과정에서 혈액 속의 수분을 함께 끌어내고 담배연기는 호흡기 점막의 수분을 증발시킨다. 또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 역시 탈수를 부추긴다.
그렇다면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능사일까? 수분이 아무리 세포 안팎을 오가며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해도, 물을 많이 마실수록 건강에 좋기만 할까? 대답은 No다.
필요량보다 지나치면 저나트륨혈증에 빠질 수 있어
하루에 물 2L를 마셔야 하는 사람이 평소와 같은 생활을 하면서 4L를 마신다고 가정했을 때,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우리 몸의 특성상 '어느 정도'까지는 몸이 알아서 조절한다. 하지만 전해질, 특히 나트륨 성분이 부족해져 저나트륨혈증에 빠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온몸의 세포가 물에 불은 상태가 되어 두통도 생기고 피곤해지고 정신도 혼미해진다. 몸이 붓고 무거워지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갑자기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경우에 잘 발생한다.
짜게 마시면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경우는 더 문제다. 나트륨은 수분을 붙잡는 성질이 있는데, 염분에 의해 쓸데없이 수분이 몸에 과도하게 축적되면 살이 찌면서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물을 잘 섭취하는 방법
물은 최소 1.6L 이상 마시되 입안에 갈증기가 전혀 없도록 마시는 것이 좋다. 또 갈증이 날 때만 물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습관적으로 물을 마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유아나 어린이, 노인은 일반 성인보다 훨씬 많은 양의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분 섭취는 음료수나 카페인, 알코올 음료가 아닌, 반드시 물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운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설사를 해 수분 손실이 많은 경우에는 그만큼 더 많은 양의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물을 잘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을 잘 마시는 것처럼 물을 잘 배출하는 것도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사항. 소변은 하루 최소한 4~6번 정도 보는 것이 적당하다. 2번 이하일 경우에는 수분이 부족하다는 증거이며, 밤에 잠을 자면서 4번 이상 볼 경우에는 수분 섭취가 과했거나 신장 기능 이상, 남성이라면 전립선비대증일 가능성이 크다. 정리하자면 평균적으로 성인은 일상 생활 속에서 1.6~2.5L 안팎으로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참고=<물로 10년 더 건강하게 사는 법>(리스컴)
최주현 키즈맘 기자 judy@hankyung.com